"이번에도 다시 썼다"...9월 최고기온 경신하며 올해 역사상 가장 더운 해 됐다
"이번에도 다시 썼다"...9월 최고기온 경신하며 올해 역사상 가장 더운 해 됐다
  • 곽지우 기자 jiwoo94@dailyenews.co.kr
  • 승인 2023.10.05 18:5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1~9월 평균 기온, 역사상 가장 더운 해였던 2016년보다 0.05도 상승
지난달 평균기온 16.38도, 종전기록 2020년 9월보다 0.5도, 산업화 이전보다 1.75도 올라
가장 뜨거운 해로 기록됐던 지난 2016년보다 올해가 더 더운 해로 기록될 전망이다. (이미지편집=데일리e뉴스)

최근 연일 이어지던 무더위가 꺾이고 갑작스럽게 쌀쌀해진 가운데 올해 1월부터 9월까지의 전 세계 평균 기온이 역대 최고치를 기록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왔다.

유럽연합(EU) 산하 관측 기관 코페르니쿠스 기후변화 서비스(C3S)는 지난 5일(현지시간) 보고서를 통해 올해 1~9월 평균 기온은 평년보다 0.52도 높았다고 발표했다. 이는 가장 더운 해였던 지난 2016년보다도 0.05도 높은 기온으로, 산업화 이전의 같은 기간과 대비해서는 1.4도 오른 셈이다.

올 여름이 기상 관측이래 가장 더운 여름으로 기록된 데 이어 최고 기온 기록이 9월까지 이어지며 올해가 역사상 가장 더운 해가 될 가능성이 커졌다.

9월 평균 기온은 16.38도로, 종전 최고기록인 2020년 9월보다 0.5도 높아 역대 9월 중 가장 더웠으며 상승폭 또한 역대 최고였다.

지난 30년간의 평균보다 0.93도 높았던 지난달 평균기온은 산업화 이전 평균치보다 1.75도 높게 기록돼 파리 협약에서의 목표치인 1.5도를 웃돌았다.

지난달 평균 해수면 온도는 20.92도로 9월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미지편집=데일리e뉴스)

이러한 기온 상승은 엘니뇨로 인한 영향이 있기는 하나 2년째부터 엘니뇨의 영향이 더 강하게 나타나는 만큼 내년에는 엘니뇨가 더 심해지며 기온이 더 오를 것으로 보여 심각한 상황으로 평가된다.

이에 따라 지난달 평균 해수면 온도 또한 20.92도로 9월 최고치를 기록했다.

사만다 버지스 C3S 부국장은 "기록적인 폭염이 발생한 여름이 지나고 9월까지 역대 최고 기온을 기록해, 올해가 산업화 이전보다 1.4도 오를 것"이라며 "아마 역사상 가장 따뜻한 해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어 "다음달 개최되는 COP28을 앞두고 기후변화에 대한 대책 마련이 어느때보다 시급한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과학자들은 기후변화와 동부 및 중부 태평양의 표층 해수를 따뜻하게 한 엘니뇨로 인해 기온이 빠르게 오른 것으로 평가했다.

카를로 부온템포 C3S 국장은 "과거 기록상 어느 달에서도 이와 같은 일을 본 적이 없다"며 "전 세계적으로 고온이 계속됐지만 지난달에는 예년만큼 식지 않고 봄부터 기록적인 더위를 보인 세계 바다의 지속적이고 이례적인 온기가 주요 원인"이라고 말했다.

가장 뜨거웠던 여름에 이어 올해 9월도 역대 최고 기온을 기록했다. 사진은 9월 10일 오전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들꽃마루를 찾은 시민들이 양산을 쓰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러한 9월 폭염은 전 세계적으로 발생했고 국내도 예외는 아니었다.

미국 전역에도 같은 기간 내내 폭염이 발생해 곳곳에서 동일한 날 기준 역대 최고 기온을 기록하기도 했고 영국 일부 지역에서는 낮 기온이 32.6도까지 오르며 연중 최고 온도를 기록했다. 

프랑스 일부 지역에서는 37도를 기록하고 벨기에에서는 역사상 처음으로 9월 폭염이 발생하는 등 이상고온이 이어졌다.

우리나라에서도 지난달 6일 전국 대부분 지역은 낮 기온이 30도 이상 올랐고 경기·충청·세종·전라·광주·제주 등 대부분 지역에서는 최고 체감기온이 33도를 웃돌며 폭염특보가 발효되었다.

또한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 지역에서는 88년만의 9월 열대야가 기록됐다. 이날 서울의 최저 기온은 25도였고 인천과 청주는 25.6도, 군산은 25도를 기록하며 9월 관측 역사상 가장 더운 밤이 됐다. 

아울러 최근 열린 유엔기후목표 정상회의에서는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이 "인류가 기후위기를 악화시켜 지옥의 문을 열었다"며 빠른 대책 마련을 촉구한 바 있다.

[데일리e뉴스= 곽지우 기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서울특별시 마포구 만리재로 14 르네상스타워 1506호
  • 대표전화 : 02-586-8600
  • 팩스 : 02-582-8200
  • 편집국 : 02-586-8600
  • 광고마케팅국 : 02-586-8601
  • 청소년보호책임자 : 임남현
  • 법인명 : (주)데일리경제뉴스
  • 제호 : 데일리e뉴스
  • 등록번호 : 서울 아 05140
  • 등록일 : 2018-04-25
  • 발행일 : 2018-05-01
  • 대표이사/발행인 : 김병호
  • 편집인 : 정수성
  • 「열린보도원칙」 당 매체는 독자와 취재원 등 뉴스이용자의 권리 보장을 위해 반론이나 정정 보도, 추후보도를 요청할 수 있는 창구를 열어두고 있음을 알려드립니다.
  • 고충처리인 김병호 02--586-8600 dailyenews@naver.com
  • 데일리e뉴스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데일리e뉴스. All rights reserved. mail to dailyenews@naver.com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