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트렌드] "친환경·안전, 모두 잡은 실험실 생선"...유럽 최초의 세포 배양 방식 생선 본격 상업화 준비 나서
[글로벌 트렌드] "친환경·안전, 모두 잡은 실험실 생선"...유럽 최초의 세포 배양 방식 생선 본격 상업화 준비 나서
  • 정수성 기자 jungfran@dailyenews.co.kr
  • 승인 2024.04.14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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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스타트업 블루(BLUU), 세포 배양 방식 피쉬볼 출시 준비 시작해
대체 해산물, 외부 오염 노출 적고 환경 영향성 최소화
독일의 스타트업 블루(BLUU)가 세포 배양 방식으로 만든 제품의 출시 준비를 마쳤다. (사진=블루)

독일의 스타트업 블루(BLUU)는 일명 실험실 생선으로 불리는 세포 배양 생선을 개발, 출시를 위한 과정에 도입했다고 최근 TNW를 통해 밝혔다.

블루가 출시한 제품은 연어와 송어에서 추출한 세포를 바탕으로 만들어졌다.

대체 해산물 시장은 지속가능성, 안전성 등을 바탕으로 꾸준히 성장 중이다. 사진은 AI가 표현한 대체 해산물 시장 성장세. (사진=데일리e뉴스)

대체 해산물은 대체육보다 규모는 작지만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는 분야다.

환경오염 심화와 해양 생물자원 고갈로 대체 해산물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고 이를 뒷받침할 수 있는 기술도 빠르게 발전 중이다. 

잘 알려졌다시피 이미 해수온도 변화로 전 세계 해양 생태계는 빠르게 무너지고 있다. 

특히 지난해 발생한 엘니뇨의 영향이 아직까지도 전 지구에 걸쳐 악영향을 미치며 해양 생태계 균형은 더욱 위태로운 상황이다.

새우 양식 사업은 대표적인 탄소다배출 사업 중 하나다. (사진=pixabay)

이런 상황은 양식을 하더라도 쉽게 해결되지 않는다.

양식장에서는 원활한 양식을 위해 항생제를 필수적으로 사용할 수밖에 없다. 이때 사용된 항생제 및 기타 물질들은 수질 오염을 야기하고 이는 중금속, 미세플라스틱 등으로 해양 생물 몸속에 침투되기도 한다.

소비자 역시 선뜻 해산물을 섭취하기 어려워진다. 해양생물에 쌓인 오염물질이 인체로 흘러들어 올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이외에도 식량위기, 해양 어류 자원 남획 등도 대체 해산물 시장 성장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대체 해산물은 크게 식물성 원료 사용 방식과 세포 배양 방식, 두 가지로 나뉜다. 사진은 AI가 표현한 세포 배양 방식 대체 해산물 생산 과정. (사진=데일리e뉴스)

대체 해산물의 제조 방식은 대체육과 유사하게 크게 두 가지로 나뉜다.

식물성 원료를 통해 기존 해산물과 유사한 맛과 식감을 구현하는 방식과 세포 배양 방식이다.

식물성 원료를 활용하는 방식은 대체육과 유사하게 콩류나 해조류를 이용한다. 콩, 미역, 다시마 등에서 추출한 단백질을 주원료로 삼아 제작하는 것이다.  

주로 통조림, 냉동가공식품처럼 추가적인 작업을 더해 제품화되는 점도 식물성 대체육과 유사하다.

세포 배양 방식은 어류에서 줄기세포를 배양해 식용 3D 프린팅 기술로 제조된다. 다만 배양육과는 달리 상품화를 위한 과정에서 필요한 세포를 자연 효모나 조류, 버섯 등에서 얻을 수 있어 생명 윤리 논란에서 비교적 자유롭다.

블루는 세포 배양방식을 채택했다. (사진=블루)

블루가 적용한 기술이 바로 이 세포 배양 방식이다. 

블루는 연어와 송어종에서 세포를 추출해 피쉬볼이나 바(Bar) 형태로 가공한다. 

회사 측은 "이 제품들은 통제된 조건에서 생산되는 만큼 중금속, 미세플라스틱을 포함한 외부 오염 물질에 노출된 기존 해산물보다 훨씬 안전하다"며 "콩과 같은 일부 단백질 알레르기를 제외하고는 최종 제품에는 다른 알레르기 유발 성분이 없다"고 설명했다. 

한편 블루는 싱가포르(SFA) 및 미국(FDA) 규제 당국과 현재 협의 중에 있으며 올해 하반기 싱가포르에서, 내년 초에는 미국에서 식품 판매 허가 승인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데일리e뉴스= 정수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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