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에코플랜트, 하·폐수 재이용 시장 공략 나선다...'최대 회수율 97%'
SK에코플랜트, 하·폐수 재이용 시장 공략 나선다...'최대 회수율 97%'
  • 정수성 기자 jungfran@dailyenews.co.kr
  • 승인 2024.04.15 1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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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에코플랜트는 최근 CSRO(순차적 순환공정역삼투막)가 특허 및 녹색기술인증을 획득했다고 15일 밝혔다. CSRO는 역삼투막에 공급되는 하·폐수를 정방향, 역방향으로 순차적으로 전환해 농축수를 공정 내에서 재순환 시키는 기술이다.  

CSRO 하수처리장 파일럿테스트 시설.(사진=SK에코플랜트)

역삼투막은 방류수의 화학물질이나 이물질 등을 걸러내는 필터 역할을 한다.

일반적인 역삼투막 공정의 하·폐수 재이용 회수율은 보통 75% 수준으로 설계되는데, SK에코플랜트는 운영 중인 하수처리장에 CSRO를 적용, 파일럿 실증을 진행한 결과 최대 회수율 97%를 달성했다. 기존 기술 대비 10% 이상의 전력 사용량 절감 효과도 거뒀다. 하·폐수 재이용 관련 글로벌 탑티어 기업인 미국 듀폰(DuPont)사의 기술에 비견할 만한 수준이다.

처리 후 방류되는 하·폐수를 더 많이, 더 저렴하게 재이용하는 것이 이 기술의 경쟁력이다. 기술의 독자성 및 우수성은 물론 에너지·자원절약 효율성 등을 인정받아 특허 취득은 물론 산업통상자원부로부터 녹색기술인증도 받았다.

반도체를 포함한 첨단산업이 발전하면서 급증하는 공업용수 사용량 대비 원수 확보의 어려움이 커지고 있다. 환경부는 제2차 물 재이용 기본계획을 통해 2035년이 되면 우리나라에서 하루 약 133만톤의 공업용수가 부족해질 것으로 내다봤다. 반면 2018년 기준 우리나라 하수 재이용률은 15.5%, 폐수 재이용률은 9.1% 수준에 불과하다. 하·폐수 재이용 시장의 지속적인 성장이 예상되는 이유다.

실제로 글로벌 하·폐수 재이용 시장은 매년 10% 이상의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미국 시장조사업체 얼라이드 마켓 리서치의 물 재이용 시장 보고서에 따르면 2023년 161억달러(약 22조원) 수준이던 글로벌 용수 재이용 시장은 2028년 약 270억달러(약 36조원)까지 확대가 예상된다.

SK에코플랜트는 올해부터 CSRO 기술의 사업화에 본격 착수할 방침이다. 주요 고객사 사업장을 대상으로 하·폐수 공정 회수율 증대, 전력 및 세정 약품 사용량 절감 등 CSRO의 장점을 극대화하고 국내 뿐 아니라 해외로도 확산할 계획이다. 하·폐수 재이용 분야 뿐만 아니라 순수, 발전용수, 공정용수 등 다양한 고순도 공업용수 생산 공정에 사용되고 있던 기존 기술도 대체할 수 있을 전망이다.

SK에코플랜트는 환경사업 진출 이후 다각적인 환경 사업 기술을 검토하고 확보하는 등 기술개발에 힘을 쏟고 있다. 인공지능(AI)·디지털전환(DT) 기술 적용 등 고도화 노력도 한창이다. 폐배터리 희소금속 회수율 향상을 비롯한 리사이클링 기술 내재화 등 성과도 내고 있다.

조재연 SK에코플랜트 Environment BU 대표는 “물, 폐기물, 배터리 등 환경사업 업스트림과 다운스트림을 아우르는 전 분야의 기술 활성화를 계속하겠다”며 “환경사업의 체질을 기술 기반으로 바꾸는 데 기여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데일리e뉴스= 정수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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