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리는 자동차가 극장으로?···SK텔레콤, 美서 5G 기술력 선봬
달리는 자동차가 극장으로?···SK텔레콤, 美서 5G 기술력 선봬
  • 전수영 기자 jun6182@dailyenews.co.kr
  • 승인 2019.06.04 1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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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신(5G)-방송(ATSC3.0) 기술 융합···In-Car 미디어 환경 구현

[데일리e뉴스= 전수영 기자] SK텔레콤은 4일 싱클레어, 하만과 함께 달리는 차량 안에서 세계 최초로 5G-ATSC3.0 기반 차세대 방송 시연에 성공했다. 시연 행사에는 크리스토퍼 리플리 싱클레어 방송그룹 최고경영자(CEO)도 참석했다.

이번 시연은 차세대 통신(5G)-방송(ATSC3.0) 기술이 만나 자율주행시대 ‘인카(In-Car) 미디어’ 환경을 실제 구현하고 미국 방송시장 진출의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는 데 의미가 크다고 SK텔레콤은 설명했다.

전 세계 통신·자동차·미디어 업계는 자율주행시대가 도래하면 TV, 스마트폰에 이어 자동차가 새로운 미디어 디바이스로 부상할 것으로 예측하고 ‘차량용 인포테인먼트(IVI)’ 시장에 주목하고 있다. 미국 시장조사업체 가트너는 2020년 전 세계 IVI 시장 규모가 2700억달러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한 바 있다.

SK텔레콤은 올해 CES에서 미국 최대 지상파 방송사 싱클레어, 전장기업 하만과 협약하고 2미국 자동차 시장을 공략하기로 했다. 이후 싱클레어와 합작회사(JV)를 만들어 운영하고 있으며 올 하반기부터 미국 방송국에 5G-ATSC3.0 기반 솔루션을 공급할 계획이다.

SK텔레콤의 5G-ATSC3.0 기반 차세대 방송 인포그래픽 (사진제공=SK텔레콤)
SK텔레콤은 4일 싱클레어, 하만과 함께 달리는 차량 안에서 세계 최초로 5G-ATSC3.0 기반 차세대 방송 시연에 성공했다. SK텔레콤의 5G-ATSC3.0 기반 차세대 방송 인포그래픽 (사진제공=SK텔레콤)

◆풀HD DMB 실시간 방송 성공···진일보한 양방향 서비스 선보여

미국의 경우 방송망 커버리지는 통신망보다 넓지만 한국과 달리 이동형방송(DMB)이 상용화되지 않아 집 밖에서는 비싼 데이터 요금을 내고 지상파 방송을 시청해야 한다.

이에 SK텔레콤은 싱클레어, 하만과 추진하는 사업이 미국 미디어 환경에 최적의 대안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SK텔레콤은 이날 시연행사에서 5G 통신망과 고속 이동수신 환경에 최적화된 ATSC3.0 방송망을 하만의 인포테인먼트 시스템과 최초로 연동해 한층 진화한 양방향 미디어 서비스를 선보였다.

차량 내부의 스크린에서 기존 DMB 화질(HD)보다 4배 선명한 풀HD 화질의 실시간 방송을 중계하는 데 성공했다.

또한 차량 내 3개 좌석 앞에 각각 설치된 스크린에서 동일한 방송 프로그램이 방영되다가 서로 다른 광고가 나오는 모습도 시연했다. 5G망이 각 좌석의 기기 IP를 인식해 개인 맞춤형 광고를 전송하는 원리다. 그동안 시청자들은 지상파에서 실시간으로 같은 광고만을 볼 수 있었다.

차량용 내비게이션의 맵 정보가 무선으로 업데이트되는 모습도 공개됐다. 달리는 차량 안에서도 ATSC3.0 방송망을 통해 맛집 추천정보, 교통정보 등을 실시간으로 업데이트할 수 있다. 한국은 물론 미국에서도 한층 진일보한 서비스다.

SK텔레콤은 싱클레어와 5G 핵심기술인 ‘모바일 엣지 컴퓨팅(MEC)’과 ‘네트워크 기반 미디어 처리(NBMP)’를 실제 서비스에 적용하기 위해 준비 중이다. 향후 이 기술들이 적용될 경우 초저지연 증강현실(AR), 가상현실(VR) 영상도 구현할 수 있게 된다.

5G-ATSC3.0 기반으로 풀HD 화질 영상(아래쪽 스크린)을 중계하는 모습. 일반 DMB(HD화질, 위쪽 스크린) 대비 4배 좋은 화질로 구현됐다. (사진제공=SK텔레콤)
5G-ATSC3.0 기반으로 풀HD 화질 영상(아래쪽 스크린)을 중계하는 모습. 일반 DMB(HD화질, 위쪽 스크린) 대비 4배 좋은 화질로 구현됐다. (사진제공=SK텔레콤)

◆SK텔레콤-싱클레어, ATSC3.0 시장 공략 박차

SK텔레콤-싱클레어 합작회사는 이번 시연 성공으로 미국 ATSC3.0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한다. 싱클레어가 보유한 방송국 191곳에 ATSC3.0 기반 솔루션을 공급한다는 목표로, 올 하반기부터 내년까지 32곳에 선(先)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합작회사는 타 방송사의 사업 의향도 적극 타진하고 있다. 미국 내 1000여개의 방송국은 향후 10년간 ATSC3.0으로 전환할 것으로 예상된다. 합작회사는 싱클레어를 포함한 미국 방송사들에게 가장 앞서 솔루션을 공급하는 메이저 파트너사를 목표로 하고 있다.

SK텔레콤은 올해부터 싱클레어의 방송국에 솔루션을 공급함에 따라 자사와 협력하고 있는 국내 미디어 강소기업들의 수출 기회도 점차 확대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국내 기업들은 인코더, MUX(Multiplexer), 방송송출시스템 등 다양한 분야에서 기술 경쟁력을 보유하고 있어 미국 시장 진출을 충분히 기대해볼 만하다.

SK텔레콤은 이번처럼 과기정통부, 한국전자통신연구원, 한국전파진흥협회, 제주테크노파크 등과 긴밀히 협력해 제주를 글로벌 테스트베드로 삼아 5G-ATSC3.0 기반 미래 융합 방송 서비스 개발을 주도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박진효 ICT기술센터장은 “자율주행시대에는 전 세계적으로 차량 내 미디어 서비스 경쟁이 치열해질 것”이라며 “SK텔레콤의 5G 미디어 기술로 미국 차세대 방송시장을 선점하고 글로벌  사업을 점차 확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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