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수수료 문제는 업계 목소리 더 듣고 의미 있는 대안 찾아보겠다"
금융위 금융정책국장·사무처장·예금보험공사 사장 등 역임
[데일리e뉴스= 천태운 기자] 제12대 여신금융협회장에 김주현 전 예금보험공사 사장이 최종 선임됐다.
여신금융협회는 서울 중구 한외빌딩에서 임시총회를 열고 김주현 전 예금보험공사 사장을 제12대 회장으로 선임했다고 18일 밝혔다.
김 회장 선임안은 이날 전체 회원사 98곳 중 63곳 대표가 참석한 가운데 만장일치로 통과했다. 임기는 이날부터 3년간이다
김주현 신임 여신금융협회장은 카드수수료 인하 문제와 관련해 "정부 정책과 크게 상충하지 않으면서 좀 더 업계 이익을 반영할 수 있는 여지가 있는지 보겠다"고 말했다.
이날 협회 임시총회에서 공식 선임된 김 회장은 서울 중구 다동 협회 사무실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밝혔다.
김 회장은 "카드수수료 문제는 급하게 해결될 수 없고 장기적으로, 여러 각도로, 심층적으로 볼 필요가 있다"며 "앞으로 협회 실무진과 업계 목소리를 더 듣고 조금씩 의미 있는 대안을 찾아보겠다"고 설명했다.
김 회장은 "선거 과정에서 회원사들이 여전 업계의 정당한 요구가 정부 정책에 제대로 반영되지 못한다고 느끼는 것을 알게 됐다"며 "한 마디로 좀 더 존재감 있는 협회가 돼달라는 요구가 많았다"고 말했다.
그는 "정부 정책에 크게 문제가 안 되면서도 업계가 정당한 이익이라고 생각하는 것은 어떤 방법을 써서라도 강력하게 목소리를 낼 것이고, 정책 파트너로서 부족함이 없도록 협회 역량을 강화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아무래도 발등의 불이 카드이다 보니 캐피탈, 신기술금융사 등 다른 업무 회원사들은 상대적으로 소홀했다는 느낌이 있었고, (선거 과정에서) 이를 이해했다"며 "앞으로 다양한 대화 창구와 소통을 통해 의견을 수렴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김주현 신임 회장은 행정고시 25회로 재무부를 거쳐 금융위원회 금융정책국장, 증권선물위원회 상임위원, 사무처장 등을 역임했다. 관직에서 나와 예보 사장과 국제예금보험기구협회 집행위원, 우리금융지주 우리금융연구소 대표이사를 맡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