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e뉴스= 최형호 기자] 한진칼의 2대 주주인 사모펀드 KCGI가 3일 마감하는 아시아나항공 인수전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3일 업계에 따르면 강성부 KCGI 대표는 아시아나항공 예비입찰 참여와 관련해 이날 지원서를 냈다. 컨소시엄 구성에 대해 대한 구체적인 내용은 공개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KCGI가 아시아나항공 인수전에 뛰어든 배경에 대해 강 대표는 "항공업이 유가와 환율 불안 등 구조적인 리스크, 과당 경쟁, 높은 재무 위험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어 큰 변화가 필요한 시점"이라며 "경영참여형 사모펀드(PEF)로서 남다른 아이디어로 항공업에 새로운 바람을 불어넣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KCGI가 가세하면서 현재까지 직간접으로 아시아나항공 인수전 참여 의사를 밝힌 애경그룹과 미래에셋대우의 3파전을 예고했다.
SK, CJ, 한화 등 주요 대기업 그룹이 아시아나 인수에 뛰어들 것으로 예상됐지만 아직 이들 기업은 입찰 당일까지 "인수에는 관심이 없다"며 선을 그었다.
기업들이 아시아나항공 인수전에 사활을 거는 이유는 항공업이 인수합병 시장에서 매력적인 매물로 꼽히기 때문이다.
항공산업이 규제산업으로 꼽히는 특성상 신규 진입이 어려운 분야인 데다가 아시아나항공이 지난 30년간 쌓아온 노하우도 짧은 시간 안에 구축할 수 있는 자산이라는 평가다.
한편 금호산업과 매각 주간사인 크레디트스위스증권은 이날 오후 2시 아시아나항공의 예비입찰을 마감한다. 구주 인수대금과 경영권 프리미엄, 6개 자회사 '통매각' 등을 포함한 매각가는 1조5000천억원 안팎에 달할 것으로 시장에서는 예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