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진칼 주총 D-1··· KCGI, 지지 호소·국민연금은 조원태 손
한진칼 주총 D-1··· KCGI, 지지 호소·국민연금은 조원태 손
  • 전수영 기자 jun6182@dailyenews.co.kr
  • 승인 2020.03.26 1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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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연금 지지로 조원태 회장 사내이사 선임 9부 능선 넘어
조원태 한진 회장(왼쪽)과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 (사진=대한항공)
조원태 한진 회장(왼쪽)과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 (사진=대한항공)

[데일리e뉴스= 전수영 기자] 한진그룹의 운명을 가를 한진칼의 주주총회를 하루 앞두고 3자연합의 KCGI는 주주들에게 지지를 호소했고, 국민연금은 조원태 회장의 사내이사 선임에 찬성한다고 밝혔다.

KCGI는 26일 보도자료를 내고 "한진그룹의 경영진이 경영 실패에 아무런 책임도지지 않는다면 주주와 채권자, 고객, 임직원은 물론 공적기금을 비롯한 국가 경제에도 피해를 줄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한진그룹 현 경영진은 그룹에 대규모 적자와 막대한 부채를 떠안겼고, 특정 주주를 위해 회사에 손해를 입혔다는 의혹으로부터 자유롭지 못하다"고 덧붙였다.

KCGI는 "한진칼 주주연합(3자연합) 구성원이 KCGI는 무거운 책임감으로 이번 주총에 주주 제안을 했다"며 "한진그룹에는 종합감기약이 아닌 수술이 당장 필요하고, 독립적 이사회와 위기를 극복할 역량이 있는 전문경영인 체제야말로 절박한 응급조치"라고 강조했다.

또한 "튼튼한 대표 기업으로 거듭나야 할 한진그룹 운명의 중요한 갈림길에서 여러 주주와 국민의 현명한 판단을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그동안 KCGI-반도건설-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은 한진칼 주식 공동보유 계약을 맺고 3자연합을 구성해 조원태 회장을 압박해왔다.

3자연합의 지분율은 KCGI 17.29%, 반도건설 4.90%, 조 전 부사장 6.49%로 총 28.78%다. 여기에 최근 지분율 1.5%의 소액주주들이 3자연합 지지를 선언하며 조 회장에 대한 견제력을 높였다.

하지만 이날 한진칼 지분 2.90%를 보유한 국민연금이 조원태 회장의 사내이사 선임에 찬성하기로 뜻을 밝히며 조 회장 측은 3자연합과의 지분율에서 차이를 더욱 벌렸다.

현재 조 회장 측 지분 구성은 조원태 회장 6.52%, 조현민 한진칼 상무 6.47%, 이명희 정석기업 고문 5.31%, 특수관계인 4.15%, 델타항공 10%, 대한항공 사우회 등 3.79%, 카카오 1%, GS칼텍스 0.25% 등 37.49%다.

조 회장 측과 3자연합의 지분율 차이는 8.71%였으나, 지분율 2.90%의 국민연금이 조 회장 손을 들어주면서 그 차이는 10% 넘게 차이가 나게 됐다. 이에 따라 주총 당일 조 회장 측에서의 갑작스러운 이탈이 있거나, 그동안 속내를 밝히지 않았던 소액투자자들이 대거 3자연합의 편에 서지 않는 이상 조 회장의 사내이사 선임 가능성은 9할을 넘겼다고 업계는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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