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탄소사회] 인천공항공사, 온실가스 감축으로 '세계 허브공항' 재탄생
[저탄소사회] 인천공항공사, 온실가스 감축으로 '세계 허브공항' 재탄생
  • 최형호 기자 rhyma@dailyenews.co.kr
  • 승인 2019.10.15 0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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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성과평가제' 시행··· 온실가스 배출량 6년째 초과 달성
인천국제공항공사는 저탄소 친환경공항 구현을 목표로 매년 온실가스를 감축하고 있다. 사진은 제2공항청사. (인천국제공항공사)
인천국제공항공사는 저탄소 친환경공항 구현을 목표로 매년 온실가스를 감축하고 있다. 사진은 제2공항청사. (인천국제공항공사)

[데일리e뉴스= 최형호 기자] 인천국제공항공사는 저탄소 친환경공항 구현을 목표로 매년 온실가스를 감축하고 있다. 올해는 녹색건축인증 최우수 등급을 받은 제2여객터미널 개장으로 여객규모 세계 7위의 동북아 허브공항을 넘어 친환경 세계 허브공항으로 거듭났다.

인천공항공사의 경영 최우선 방침은 온실가스 감축을 골자로 하는 '친환경 에너지 경영'이다. 이를 수행하기 위한 새로운 조직도 구축했다. 

온실가스감축 및 에너지절약추진위원회와 전담 조직인 에너지관리팀을 신설하고 신속한 의사결정과 빠른 에너지 관련 업무를 추진하도록 했다.

에너지관리팀 안에는 '에너지관리 실무위원회'와 '에너지지킴이' 조직을 둬 실질적인 에너지 절약에 힘쓴다는 전략이다.

또한 공사는 '공공기관 에너지이용 합리화 추진에 관한 규정'에 의해 온실가스 및 에너지 분야 의사결정기구를 운영한다.

조직은 위원장을 비롯해 부위원장과 간사 등 총 8개 부서장을 두고 저탄소 친환경 주요과제의 추진 계획 및 성과를 분석하고 개선점을 찾는다.

에너지관리 실무위원회도 뒀다. 온실가스 배출권 거래제를 체계적으로 대응하고 온실가스 저감 시스템을 효과적으로 운영하기 위해서다.

실무위원회는 실무적 차원에서 부서별 에너지 사용실적 및 절감현황을 파악하고 목표달성 방안을 공유한다.

실무위원은 주요 에너지 담당 부서인 공항시설처·수하물운처·에너지환경처·기계시설처 등 8개 분야 담당자로 구성해 부서 간 업무공유는 협조를 기대할 수 있도록 했다.

친환경 경영에 대한 대안도 여기서 찾는다. 공사는 기후변화, 과도한 자원 개발, 자연 및 생태계 파괴 등의 미래 위협 요인을 찾아내 친환경적 대안을 수립·운영한다.

또한 공사는 국제공항협의회(ACI)에서 제공하는 저탄소경평가표준(ACA)을 준수하는 항공사다. ACA는 현재 전 세계 60개국 237개 공항이 참여하고 있으며, 탄소배출 저감 안내를 제공하고 있다.

공사는 공항자체시설을 포함해 공항지역에서 배출하는 모든 탄소에 대한 배출저감항목을 관리하는 ACA 레벨 3(Optimisation) 인증을 2014년 국내 최초로 취득했으며, 2017년에도 Level 3 인증항목 관리로 갱신을 완료했다.

공사 관계자는 "공항 탄소인증 Level 3은 공항 운영과 직·간접적으로 관련된 모든 탄소량을 집계, 관리해 이해관계자와 공동 참여로 인한 전략적 공항 탄소관리라는 측면에서 더욱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공사는 친환경 시스템의 성공적인 운영과 지속적인 환경 개선 관리를 위해 정량화된 '환경성과평가제'를 2012년부터 운영 중이다. 환경성과평가는 국제표준화기구(ISO)와 환경부의 '환경평가 가이드라인'을 준용하고 공항 특성에 맞게 42개 항문으로 구성된 환경성과지표를 시행 중이다.

결과적으로 공사는 온실가스 배출량 목표를 초과 달성했다는 평이다. 다만 지난해 인천국제공항공사 제2여객터미널 개항 등으로 지난해부터 온실가스 배출량이 증가하는 추세다.

인천국제공항공사의 최근 5년간 인천공항공사의 배출량을 보면 ▲2013년 16만7368tCO2 eq ▲2014년 16만8827tCO2 eq ▲2015년 16만8909tCO2 eq ▲2016년 17만6879tCO2 eq ▲2017년 21만2863tCO2 eq ▲2018년 26만232tCO2 eq으로 최근 2년간 배출량이 급증했다.

이에 인천국제공항공사 관계자는 "제2여객 터미널 개항으로 여객 수가 전년 대비 7%가 증가할 만큼 많은 이용객들이 다녀갔다"며 "여객 수가 증가한 만큼 여객기 증가는 물론 냉·난방 가동 확대 등으로 탄소배출량이 증가할 수밖에 없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다만 탄소배출량은 늘어났지만, 탄소배출 대비 비율은 감소했다"며 "전체적으로 최근 7년간 탄소배출량은 계속해서 감축되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실제 공사는 2017년 기준 온실가스 배출 목표 대비 10.7% 감축한 수치를 보였다. 2011년 목표관리 시범사업 도입 이래 6년 연속 목표대비 초과 달성한 성과라는 설명도 덧붙였다.

이에 따라 공사의 환경성과평가 결과 환경여건지수는 13.60점에서 16.00점으로, 환경경지수는 34.76점에서 40.75점으로, 운영성과지수는 51.64점에서 67.57점으로 전반적으로 개선돼 환경성과지수는 목표인 130점에 조금 더 다가섰다.

공사 관계자는 "이 지표는 평가절차의 단순화와 왜곡 방지를 위해 체계적으로 개발한 지표"라며 "과거 실적 분석을 통해 2020년 환경지수를 130점으로 설정해 지속적으로 관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공사는 온실가스 감축 목표를 초과달성한 배경에는 항공기 지상전원 공급 장치에 AC-GPS 방식을 도입한 게 컸다고 설명한다. 항공기 전원 공급 장치는 ▲항공기 자체엔진가동에 의한 APU ▲이동식 디젤차량에 의한 GPU ▲지상에서 전력을 공급하는 AC-GPS의 3가지 방식이 있다.

가장 효율적인 방식은 AC-GPS으로, APU 방식 대비 약 98%, GPU 방식 대비 약 86~90%까지 에너지 사용량을 줄일 수 있다.

공사 관계자는 "AC-GPS 방식은 계류장에 주기한 항공기에 전력을 공급해 기존 항공기 보조발전엔진 사용을 대체함으로써 항공기 연료절감은 물론 공항지역 온실가스 배출 저감 효과를 얻을 수 있다"며 "AC-GPS 방식으로 공급하는 비행기는 2017년 기준 총 208대를 운영 중이며 점차 운영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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