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e뉴스= 전수영 기자] 온실가스 감축에 강한 드라이브를 걸고 있는 유럽연합(EU)의 노력이 소귀의 성과를 이루지 못할 가능성이 제기됐다.
유럽환경청(EEA)는 지난 4일(현지시간) '유럽 환경-현황 및 전망 2020' 보고서를 통해 유럽은 그동안 온실가스 감축의 충분한 진전을 이루지 못했고 향후 10년 동안의 전망도 그리 밝지 않다고 내다봤다.
보고서에 따르면 유럽은 지난 20년 동안 기후 변화 완화 측면에서 상당한 발전을 거듭하면서 온실가스를 줄였다. 대기 및 수질 오염 문제 해결, 플라스틱 폐기물 처리 및 기후 변화 적응 강화, 순환 및 바이오 경제 강화를 위한 새로운 정책 도입과 같은 다른 분야에서도 진전이 분명하다.
EU는 2030년까지 온실가스를 1990년 대비 40% 감축하고 2050년 '탄소 중립'을 이루겠다는 목표를 세우고 있다.
탄소 중립이란 지구 온난화를 유발하는 탄소 배출량을 신재생 에너지 발전 등 탄소 감축 및 흡수 활동을 통해 상쇄, 순배출 총량을 '0'으로 만드는 것을 의미한다.
하지만 최근 EU 안에서는 온실가스 배출 감소, 산업 배출, 폐기물 발생, 에너지 효율 개선 및 재생 가능 에너지 비율과 같은 영역에서 진행이 느려지고 있다. 이 같은 경향이 지속될 경우 2030년 및 2050년 기후 및 에너지 목표를 달성하기는 어렵다고 EEA는 지적했다.
EEA는 유럽이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투자에 대해 다시 한번 고려해야 하며 환경에 심각한 영향을 미치는 식품, 에너지 및 라이프스타일의 근본적인 변화를 위한 추가적인 조치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