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건 대표 "포용과 혁신의 새로운 인터넷전문은행 설립"
소소스마트뱅크, 자본금 조달·사업계획 미비 부적격 탈락
[데일리e뉴스= 천태운 기자] 케이뱅크, 카카오뱅크에 이어 토스뱅크 컨소시엄(이하 토스뱅크)이 재도전 끝에 제3인터넷전문은행 설립을 위한 예비인가를 획득했다.
토스뱅크는 혁신성·포용성·안정성 등 모든 면에서 준비상태가 비교적 충실해 제3인터넷전문은행 진출에 성공했다.
금융위원회는 임시회의를 열어 토스뱅크에 인터넷전문은행 예비인가 결정을 내렸다고 16일 밝혔다.
인터넷전문은행 예비인가 신청서 접수 결과 토스뱅크, 소소스마트뱅크, 파밀리아스마트뱅크 등 총 3개 곳이 인터넷전문은행 예비인가 신청서를 제출했다.
금융감독원은 신청서류의 적합성과 법적 요건 부합여부 등에 대해 심사했다.
금감원은 인가심사 시 가장 중요한 부분인 '사업계획' 등을 객관적이고 공정하게 평가하기 위해 은행업감독규정에 따른 외부평가위원회(이하 외평위)를 지난 11월 28일 구성했다.
파밀리아스마트뱅크는 인터넷전문은행 설립을 위한 신청서류를 준비하지 못해 지난 11일 예비인가 신청을 자진철회했다.
외평위는 토스뱅크와 소소스마트뱅크 등 2곳이 낸 신청서류에 대해 지난 12일부터 14일까지 집중 심사했고, 사업계획 평가를 위해 신청자별 프리젠테이션 및 질의·응답을 진행했다.
금융위는 "최대주주의 혁신역량과 금융혁신에 기여하려는 의지가 강하고, 사업계획의 혁신성·포용성·안정성 등 모든 면에서 준비상태가 비교적 충실해 인터넷전문은행에 기대하는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으로 보여 적격으로 판단했다"고 평가했다.
소소스마트뱅크와 관련해서는 "자본금 조달계획과 사업계획 등이 미비해 인터넷전문은행을 안정적으로 경영할 준비가 충분하지 않은 것으로 보여 부적격으로 판단했다"고 밝혔다.
토스뱅크와 인터넷전문은행 예비인가 신청서를 낸 파밀리아스마트뱅크는 서류미비 등의 이유로 외평위 평가에서 제외됐다.
금융위는 "예비인가를 받은 토스뱅크는 인적・물적요건 등을 갖추어 본인가를 신청하게 되고, 금융위로부터 본인가(신청 후 1개월 이내 심사 원칙)를 받는 경우 영업 개시(본인가 후 6개월 이내)가 가능하다"고 했다.
이로써 토스뱅크는 조만간 공식 준비법인인 '한국 토스은행 주식회사(가칭)'를 설립하고 본 인가를 위한 인력 구성 및 물적 설비 구축 등의 준비 작업을 본격적으로 시작한다.
토스뱅크는 최대 주주인 비바리퍼블리카가 지난 5년여간의 핀테크 사업 운영으로 쌓아온 경험과 혁신성을 바탕으로 KEB하나은행, SC제일은행 등의 시중은행 및 한화투자증권, 웰컴저축은행 등 금융회사들이 주주로 참여해 자본 안정성을 크게 강화했다.
더불어 중소기업중앙회, 이랜드월드, 한국전자인증, 글로벌 투자사(VC) 등이 주주로 참여해 성공적인 제3 인터넷전문은행 설립을 위한 최적의 안을 구성했다.
토스뱅크는 심사 과정을 통해 새로운 인터넷전문은행으로서의 역할을 다하기 위해 금융 소외 계층에 최적의 금융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전통 금융권에서 소외되어 온 중신용 개인 고객 및 소상공인(소호) 고객에 집중하고자 한다는 비전을 제시했다.
특히 토스뱅크는 포괄적인 금융 데이터 활용 경험을 비롯, 혁신 상품 출시 경험, 압도적 사용자 경험 설계, 혁신적 조직 구성 등을 자사의 핵심 역량으로 소개하고, 사업 계획 및 운영 전반에 대한 계획을 공유하며 은행 설립을 위한 만반의 준비를 마쳤음을 강조했다.
토스뱅크는 모바일 금융 서비스 토스의 1600만 가입자와 컨소시엄에 참여하는 전략 주주의 방대한 고객군을 기반으로 다양한 사업 및 운영 협력을 통해 혁신적인 금융 상품을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이승건 대표는 "토스뱅크는 기존 금융권이 충분히 만족시키지 못하고 있는 고객들에게 기존에 불가능했던 상품과 서비스를 제공하는 포용과 혁신의 은행이 되고자 한다"며 "새로운 인터넷전문은행 설립에 대한 기대와 성원에 혁신으로 보답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