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용진의 승부수'··· 경쟁력 강화 위해 기존점 30% 이상 리뉴얼
'정용진의 승부수'··· 경쟁력 강화 위해 기존점 30% 이상 리뉴얼
  • 전수영 기자 jun6182@dailyenews.co.kr
  • 승인 2019.12.20 0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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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장동력·수익성 모두 잡는다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 (사진=신세계)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 (사진=신세계)

[데일리e뉴스= 전수영 기자] 이마트가 성장을 위해 '기존점 경쟁력 강화'에 초점을 맞추고 투자를 강화한다.

이마트는 20일 2020년 이마트 기존점의 30% 이상을 리뉴얼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리뉴얼의 핵심 키워드는 '고객 관점에서의 이마트'로 재탄생이다. 기존 점포의 30% 이상을 새롭게 구성해 '고객 지향적 상품·가격 제공'과 '고객이 오래 체류하고 싶은 매장'으로 만들겠다는 계획이다.

우선 월계점은 미래형 점포로 바꾼다. 그로서리(Grocery; 식료품 잡화점) MD와 식음브랜드를 강화하고, 최신 트렌드에 맞는 입점업체를 적극 유치해 그로서리와 몰(Mall)이 결합된 복합모델 형태로 테스트 개발할 예정이다. 전면 리뉴얼을 시행하는 타 점포들도 이마트의 핵심경쟁력인 그로서리 MD를 대폭 개선하고, 일렉트로마트 등 집객력 있는 전문점을 도입, '고객이 찾고 싶은 매장'으로 업그레이드 한다.

이마트는 이미 MD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지난 10월 조직개편도 단행했다.

이마트 관계자는 "기존 '노브랜드'는 물론, '에브리데이 국민가격', '쓱데이' 등 초저가 전략을 통해 어려운 경영환경에도 불구, 매출과 집객 측면에서 큰 효과를 얻었다"며 "상시 초저가에 힘을 더하는 한편, 선택과 집중을 통해 기존 점포와 전문점의 경쟁력을 대폭 강화해 고객의 마음을 사로잡으려 한다"고 말했다.

◆ 이익 안 나면 과감히 정리

이마트는 전문점 사업의 적자 규모가 연간 900억 원가량으로, 수익성 제고가 필요한 시점으로 판단해 일부 전문점의 영업을 종료한다. 아울러 점포별로도 효율이 낮은 곳은 점차적으로 폐점할 계획이다.

'삐에로쑈핑' 8개점은 점포별 상황에 따라 순차적으로 영업을 끝낸다. 부츠도 점포별 수익성 분석을 통해 효율 경영을 극대화한다.

신규 점포가 늘고 있는 일렉트로마트는 지난 18일 죽전점과 상권이 겹치는 판교점을 폐점한 데 이어 대구점도 내년 초 영업 종료를 검토하고 있다.

이는 높은 임차료 등으로 수익확보가 현실적으로 쉽지 않은 전문점의 경우 과감한 사업조정이 경영효율을 높이고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불가피한 선택이라고 판단했기 때문이라고 이마트 측은 설명했다.

폐점을 앞둔 삐에로쑈핑의 근무자는 상담을 통해 업무 재배치된다.

◆ 해외 시장 확대

이마트는 사업성이 높은 전문점의 상품 및 브랜드는 해외수출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성장과 수익을 동시에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노브랜드 프랜차이즈의 경우 지난 11월 필리핀 마닐라 1호점 개점에 이어 필리핀 2호점을 이달 '산 페드로' 지역의 '로빈스 사우스 갤러리아 몰'에 연 뒤 내년에도 8개의 점포를 필리핀에 추가로 연다.

2015년 베트남 등 4개국에 처음 상품 수출을 시작한 노브랜드는 현재 수출국을 20여개 국가로 확대했으며, 수출액도 2015년 약 20억원에서 올해 70억원으로 250%가량 증가했다.

노브랜드의 인기가 높아지면서 이마트는 노브랜드 상품 2차 물량을 1차에 비해 4배가량 늘렸다.

화장품 전문점인 센텐스도 내년 추가로 2개 매장을 필리핀에 열 계획이다. 지난해 사우디아라비아 최대 유통그룹과 프랜차이즈 계약을 체결해 센텐스 브랜드를 수출한 이마트는 현재 사우디에 2개, 필리핀 1개 등 3개 해외 프랜차이즈 매장을 운영 중이다.

사업성이 높은 전문점인 일렉트로마트는 올해만 13개 점포를 연 데 이어 내년에도 10여개 점포를 추가로 열 계획이다. 일렉트로마트는 2015년 일산 킨텐스 이마트타운에 첫 점포를 연 후 ‘체험형 가전매장’으로 인기를 끌며 현재 44개까지 늘었다.

이마트 관계자는 "이번 사업 재편은 선택과 집중을 통해 이마트의 미래 성장성과 수익성을 동시에 강화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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