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로 위에 지하철 나온다··· 국토부, 인천 성남 등 5곳에 'S-BRT' 시범 운영
도로 위에 지하철 나온다··· 국토부, 인천 성남 등 5곳에 'S-BRT' 시범 운영
  • 최형호 기자 rhyma@dailyenews.co.kr
  • 승인 2020.01.03 1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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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로 위 지하철'로 불리는 첨단 간선급행버스시스템(BRT)가 등장한다. (사진=국토교통부)
'도로 위 지하철'로 불리는 첨단 간선급행버스시스템(BRT)가 등장한다. (사진=국토교통부)

[데일리e뉴스= 최형호 기자] '도로 위 지하철'로 불리는 첨단 간선급행버스시스템(BRT)가 등장한다.

국토교통부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회는 3일 기존의 중앙버스전용차로 수준의 BRT를 지하철 수준으로 향상한 최 고급형 BRT를 도입하기 위해 'S-BRT 표준 지침(가이드라인)'을 마련했다. 시범사업으로 선정된 곳은 인천 계양·부천 대장, 창원, 인천, 성남, 세종 총 5곳이다.

BRT는 국내에 2004년부터 도시철도 대비 저비용·고효율의 대중교통 수단으로 서울, 경기, 세종 등 총 24개소에 도입됐으나, 대부분 중앙버스전용차로 수준으로 건설됨에 따라 당초 도입 시 기대했던 서비스 수준에 미치지 못했다.

이에 따라 지난 2018년 12월 수도권 광역교통개선대책에서 지하철 수준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S-BRT를 도입키로 했고, 이번에 대광위에서 지자체 등 사업시행자를 대상으로 S-BRT를 건설하고 운영하기 위한 지침서인 S-BRT 표준가이드라인을 마련하고 시범사업을 선정하기로 한 것이다.

표준가이드라인에 따르면 S-BRT는 전용 도로, 첨단 정류장 등 전용 시설과 운영 시스템을 활용하여 빠른 속도와 편리성으로 지하철 수준의 버스 서비스를 제공하는 최고급형 BRT로, 급행기준 평균 운행속도 35km/h(일반 25km/h), 출·도착 일정 2분 이내, 이용객 편의성 등을 목표 서비스 수준으로 정하고 있다.

이런 서비스 수준을 달성하기 위해 전용주행로, 정류장 시설, 차량·운영 시스템 등 총 5개 분야, 총 16개 세부요소별 권장 및 필수요건을 제시하고 있다.

표준가이드라인에 따라 S-BRT가 도입되면 일반도로와 분리된 전용도로와 입체화된 교차로(또는 우선신호), 추월차선을 활용해 도로 지·정체와 상관없이 지하철과 같이 정류장에서만 정차할 수 있어 기존 BRT에 비해 속도와 정시성이 대폭 향상된다.

또한 승객들이 직접 이용하는 정류장도 개선해 눈비 미세먼지 등 외부환경으로부터 보호되는 폐쇄형 또는 반개방형으로 설치하고 수평승하차도 가능토록 해 승하차 시간을 단축하고 교통약자 편의를 증진할 예정이다.

운행 차량도 수소·전기버스 등 친환경 차량을 우선 운행하고, 수요가 집중되는 출퇴근 시간에는 굴절버스 등 대용량 차량을 투입해 이용자들이 만차로 인한 추가 대기 없이 이동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지하철 등 주요 연계 교통수단까지의 환승거리를 최소화하고 운행스케줄을 연계한 급행버스 서비스를 도입해 환승편의를 강화할 예정이다. 또한 정류장 내 사전요금지불시스템을 도입하고, 차량 및 정류장에 냉·난방 시설, 와이파이, 위치정보 표시서비스 등 이용객 편의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국토교통부는 표준가이드라인에 따라 S-BRT가 도입이 되면 국제기준 최고 수준인 골드 등급의 BRT가 실현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시범사업은 내년 상위계획을 반영해 기본계획 수립 등을 통해 본격 추진되며 우수사례로 발전해 다른 지역에 선도적인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계획이다.

박진홍 국토교통부 간선급행버스체계과 과장은 "S-BRT는 지하철에 준하는 버스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저비용·고효율의 대중교통수단이 될 수 있을 것"이라며 "시범사업으로 선정된 관계기관과 설계단계부터 긴밀하게 협력해 고품질의 S-BRT가 건설·운영될 수 있도록 아낌없이 지원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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