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e뉴스= 전수영 기자] 해양수산부는 지난해 하반기에 신청된 32건의 해양수산기술 중 11개 기술을 해양수산 신기술(NET: New Excellent Technology)로 인증했다고 22일 밝혔다.
해양수산 신기술 인증제도는 해양수산 분야의 신기술을 발굴하고, 우수성을 인증하는 제도로, 신기술 상용화 및 적용 제품의 시장 진출 활성화를 위해 2017년 하반기에 도입됐다.
선정된 기술 중 특히 한 개의 스크러버(Scrubber; 액체를 이용해 가스 속에 부유하는 고체 또는 액체 입자를 포집하는 장치)로 선박 배기가스의 황산화물과 질소산화물을 동시에 절감하는 기술은 국제해사기구(IMO)의 환경규제에 따라 스크러버를 선박에 장착하려는 선사들의 관심을 끌 것으로 전망된다고 해수부는 설명했다.
IMO는 올해부터 선박연료유의 황 함유량을 기존 3.5%에서 0.5%로 대폭 낮췄다. IMO 환경규제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스크러버를 선박에 장착해 기존 고유황유를 계속 사용하거나 ▲저유황유 사용 ▲친환경 LNG를 주 연료로 사용하는 엔진으로 변경해야만 한다.
하지만 이 기술을 적용하면 기존의 고유황 벙커C유를 사용해도 황산화물과 질소산화물을 각각 99%, 95% 걸러낼 수 있어 선박유 공급 가격에 따른 선주의 선택의 폭을 넓혀준다.
인공신경망 기반 폭풍해일 신속대응 예측기술도 눈에 띈다.
이 기술은 태풍이 다가올 때 피해 저감을 위해 해양재해의 신속한 의사결정 지원을 위한 폭풍해일 신속·정확 예측기술이다.
가상태풍, 수치모델링, 인공신경망(딥러닝), 가시화 시스템의 4가지 기술을 융합해 신속하게 해일고을 예측할 수 있다.
이 기술을 활용하면 한반도에 태풍이 상륙하기 전에 태풍 통보문을 통해 폭풍해일에 대한 구체적인 정보를 제공해 사용자가 침수 피해 혹은 시설물 관리 등에 대한 빠른 의사결정에 도움을 준다.
해양수산 신기술 인증을 받은 기업은 해수부 장관이 시행되는 연구개발사업의 과제 신청 시 가점을 받을 수 있다. 또 건설 관련 분야 신기술은 해양수산 건설공사에 우선 적용되거나 시험시공 기회를 받을 수 있게 된다.
김재철 해수부 해양산업정책관은 "해양수산 신기술 인증제도가 우수기술을 보유한 중소기업의 시장 진출과 연관 산업의 일자리 창출에 도움이 되길 바란다"며 "인증받은 신기술들이 시장에서 적극적으로 활용될 수 있도록 지원하는 방안을 마련해나갈 계획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