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e뉴스= 이승윤 기자] '테라'와 '진로' 등 신제품이 실적을 견인하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상황에도 올해 1분기 좋은 실적을 거둔 하이트진로가 신용등급 전망도 상향됐다.
한국기업평가는 29일 하이트진로의 무보증사채 신용등급을 A로 유지하면서 등급 전망은 부정적에서 안정적으로 상향 조정했다.
등급 전망 변경 요인으로 신제품 판매호조로 소주 및 맥주 부문 모두 유의미한 실적 개선, 확대된 영업현금창출력에 기반하여 점진적 재무구조 개선이 전망된다는 점을 꼽았다.
한국기업평가는 "하이트진로 맥주 부문은 수입 맥주 성장, 경쟁사의 신규진입, 브랜드 노후화 등으로 지난 2014년 이후 영업 손실이 이어져 왔으나 2019년 하반기 이후에는 신제품 판매호조로 실적이 개선되고 있다"며 "올해 들어서는 코로나 19에 따른 업소용 채널 위축에도 불구하고, 시장점유율 상승과 가정용 채널에서의 판매 확대로 1분기에 뚜렷한 매출 성장 및 수익성 개선이 이루어졌다"고 설명했다.
실제 하이트진로 올해 1분기 매출액 5338억원, 영업이익 561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26.2%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흑자전환했다. 당시 실적과 관련해 하이트진로는 맥주 '테라'와 소주는 '진로'의 흥행이 실적 개선으로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한국기업평가는 하이트진로의 판매 확대로 개선된 수익성과 매출채권 회전기일 단축 등으로 확대된 영업현금흐름을 기반해 점진적인 재무구조 개선이 될 것으로 예상했다.
한국기업평가는 "신제품 용기 취득 등으로 자본적 지출이 확대될 가능성이 있으나 개선된 영업현금창출력을 바탕으로 투자 및 배당지급 등에 원활히 대응하며 점진적인 재무구조 개선이 이루어질 것으로 전망된다"고 전했다.
하이트진로 관계자는 이번 등급 상향과 관련해 "신제품 효과가 조기에 나타나 1분기 실적 개선을 기록해 신용평가에 긍정적인 영향이 미친 것 같다"며 "코로나19를 극복해 안정적인 성장기반을 마련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