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e뉴스= 이승윤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기업들의 경영상황 악화가 이어지면서 고용시장에 한파가 불고 있다. 취업자 수는 3개월 연속 감소하고 있으며, 실업률과 실업자 수가 최악의 지표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통계청은 10일 '2020년 5월 고용동향'을 발표했다. 자료에 따르면 지난달 취업자 수는 2693만 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39만2000명이 감소했다. 지난 3월(-19만5000명)과 4월(-47만6000명)에 이어 3개월 연속 감소했다.
업종별로는 도매·소매업(-18만9000명), 숙박·음식점업(-18만3000명), 협회·단체와 수리·기타개인서비스업(-8만6000명) 등에서 취업자 수가 줄었다. 반면 보건업·사회복지서비스업(13만1000명), 농림어업(5만4000명), 운수·창고업(5만명)은 증가했다.
종사자 지위별로는 상용근로자는 39만3000명 증가했지만 임시근로자는 50만1000명, 일용근로자는 15만2000명이 줄었다. 고용원 없는 자영업자 11만8000명 증가했으며, 고용원 있는 자영업자는 20만명, 무급가족 종사자는 5만명으로 각각 감소했다.
실업자 수는 전년 동기 대비 13만3000명 증가한 127만8000명으로 현행 통계작성방식을 도입한 이후 5월 기준으로 가장 많은 숫자를 기록했다. 50대 실업자가 7만4000명으로 가장 큰 폭으로 증가했고 뒤를 이어 60세 이상(3만8000명), 40대(2만8000명) 등으로 나타났다.
실업자 수가 증가하면서 실업률도 전년 동기 대비 0.5%포인트(p) 오른 4.5%를 기록했다. 이 역시 통계를 작성한 이래 최대 수치다. 50대(1.1%p), 40대(0.5%p), 60세이상(0.5%p), 20대(0.2%p), 30대(0.2%p) 등으로 올랐다.
경제활동인구는 2820만9000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25만9000명 줄었다. 같은 기간 구직 의지가 없으면서 취업도 하지 않은 비경제활동인구는 55만5000명 늘어난 1654만8000명을 기록했다.
특히 비경제활동인구 가운데 '쉬었음'으로 분류된 사람은 228만6000명으로 지난해보다 32만3000명 늘었다. 20대(10만5000명)와 60세 이상(7만9000명)을 비롯해 전 연령층에서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