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기업 이랜드는 왜 신촌에 청년주택을 지었나
패션기업 이랜드는 왜 신촌에 청년주택을 지었나
  • 전수영 기자 jun6182@dailyenews.co.kr
  • 승인 2020.08.26 14:3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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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랜드가 시작된 곳··· 청년 및 신혼부주 위해 공공지원민간임대주택 건설
트리플 역세권임에도 시세보다 낮은 가격으로 제공··· 청년에게 희망 줘
‘서울신촌 역세권 2030 청년 주택’ 조감도. (사진=이랜드)
‘서울신촌 역세권 2030 청년 주택’ 조감도. (사진=이랜드)

[데일리e뉴스= 전수영 기자] 연애·결혼·출산을 포기한 이른바 '3포 세대'가 내 집 마련이란 꿈마저 꿀 수 없을 정도로 하루가 다르게 집값이 치솟고 있다. 정부가 집값 잡기에 나섰지만 아직까지 실효를 거두고 있지 못한 상태다.

이에 패션기업으로 잘 알려진 이랜드가 젊은이들을 위해 청년주택을 마련하며 청년들을 응원하고 나섰다.

이랜드건설은 핫플레이스로 꼽히는 신촌에 역세권 청년주택 1호점을 짓고 다음 달 중순부터 청약신청을 받는다고 26일 밝혔다.

이랜드건설은 2016년 이랜드리테일 사옥으로 사용되던 신촌 사옥을 역세권 청년 임대주택으로 하는 방안을 서울시에 내놓았다. 해당 사옥은 광흥창역, 서강대역, 신촌역에 인접한 트리플 역세권으로 광흥창역에서는 250m도 안 되는 거리에 위치해 있다.

주변에 대학이 몰려 있고 동시에 교통이 편리해 젊은층이 선호하는 지역이지만 임대료가 비싸 청년들이 거주하기에는 부담이 됐다.

이 주택은 서울시 마포구 청천동에 위치한다. 정식 명칭이 '서울신촌 역세권 2030 청년 주택'인 청년 임대주택은 대지면적 5232㎡에 지하 5층~지상 16층 589세대 규모다. 이랜드건설이 지은 첫 청년주택으로, 이랜드가 처음 시작된 신촌 사옥 부지에 지어졌다.

앞서 업계에서는 이랜드가 유동성 확보를 위해 해당 부지를 매각할 가능성을 제기했지만 이랜드는 공익성을 띤 공공지원민간임대주택 건설로 확정했다.

올해 말 준공을 앞둔 이 청년주택은 전 세대 100% 특별공급으로 이뤄지며 임대료가 주변 시세 대비 85% 이하 수준으로 저렴하다. 가격이 가장 낮은 세대는 보증금 5000만원에 월세 25만원 수준으로 마포구 관내에서는 찾아보기 힘든 가격대다.

또 실제로 이 주택이 꼭 필요한 사람들에게 혜택이 돌아갈 수 있도록 소득 및 자산과 관련된 청약 자격이 마련돼 있다. 자신 소유의 자동차가 없어야 하며 도시근로자 평균 소득 기준에 따라 우선순위가 부여된다.

저렴한 임대료뿐만 아니라 청년과 신혼부부 등 주거 취약계층에게 실질적인 혜택이 돌아가는 주거 서비스도 제공한다.

청년과 신혼부부를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를 바탕으로 2층에는 마포구 육아지원센터와 어린이집이 들어온다. 지하 1층은 피트니스센터와 청년들이 함께 진로에 대해 논의할 수 있는 커뮤니티 카페도 들어선다.

지하주차장은 소카 등 카셰어링 공간으로 일부 활용된다. 카셰어링 공간을 통해 벌어들인 수입은 임차인의 관리비로 충당돼 입주민들에게 실질적인 혜택이 돌아가도록 했다. 또한 60채를 서울시에 기부 채납해 해당 세대는 업무협약(MOU)을 체결한 6곳 지자체 출신 청년들이 서울로 유학 올 경우 학숙으로 제공한다.

신촌 청년주택은 최초 2년 임대차계약 후 6년까지 연장할 수 있어 최장 8년간 큰 부담 없이 살 수 있다. 임대료는 2년마다 최대 4.04% 내에서 인상한다.

이랜드건설 관계자는 "이번 신촌 청년주택은 올해 40주년을 맞은 이랜드가 창업 초기부터 가져온 청년을 위한 사회문제 해결에 대한 의지를 잘 보여주는 곳이다"며 "미래를 향한 도약을 꿈꾸는 청년세대에게 발판이 될 수 있는 상징적인 공간으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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