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e뉴스= 최경민 기자] SK종합화학은 로지스올과 물류 포장 및 배송 과정에서 발생하는 각종 폐기물로 인한 환경오염 문제 해결에 나선다.
SK종합화학은 8일 로지스올과 서울 종로구 SK서린빌딩에서 나경수 SK종합화학 사장, 서병륜 회장 등 양 사 경영진들이 참석한 가운데 물류 폐팔레트 재활용 사업 등 물류 폐기물의 선순환 체계를 구축하기 위해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SK종합화학은 이번 협약 체결로 로지스올과 협력해 물류 포장·배송 과정에서 발생하는 쓰레기를 줄여 환경 문제를 해결하고 더욱 근본적인 차원에서 문제 해결을 위한 자원 선순환 체계 구축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택배 수요가 늘어남에 따라 스티로폼 포장재, 종이상자 등 일회용품 폐기물이 크게 늘어나며 심각한 환경 문제로 인식되고 있다. 이 폐기물들은 대부분 한번 사용하고 난 뒤 버리거나 오래 사용돼 파손이 심한 경우 재활용되지 않고 소각 또는 매립됐다.
이에 SK종합화학과 로지스올은 양해각서 체결로 각자 보유한 친환경 소재 기술력, 산업용 및 생활용 물류 운영 노하우 등을 제공한다. 특히 양 사는 ▲친환경 플라스틱 소재 개발 ▲플라스틱 재질 물류용 폐기물의 리사이클링을 통한 재사용 ▲한번 쓰고 버리는 스티로폼, 종이 재질의 폐기물을 반영구적으로 사용 가능한 친환경 플라스틱 대체 ▲친환경 택배 용기 개발·도입을 목적으로 하는 친환경 시범 사업 추진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할 계획이다.
SK종합화학은 양 사 간 협력이 진척되면 파손된 팔레트를 업사이클링해 친환경 포장 용기 등 새 플라스틱 제품으로 만들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한다. 플라스틱 팔레트는 반복 사용이 가능해 일회용 팔레트를 사용할 때보다 연간 발생하는 온실가스를 약 73%까지 줄일 수 있다.
로지스올이 오는 2025년까지 국내 전체 택배 유통량 중 10% 이상을 친환경 플라스틱 용기로 대체할 계획이어서 향후 더 큰 시너지 창출이 날 것으로 양 사 모두 기대한다. 로지스올은 지난해 국내 전체 택배 유통량의 10%에 해당하는 약 3억4000만 개의 택배 용기를 전부 친환경 플라스틱 용기로 바꿀 경우 약 147만 톤의 온실가스 저감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이는 나무 약 2억2400만 그루 이상을 심는 것과 맞먹는 수준이다.
서병류 로지스올 회장은 "코로나19로 인한 택배 수요 증가로 물류 업계의 쓰레기 발생 문제는 더욱 심각한 수준이 됐다"며 "이번 협력이 업계의 고질적인 쓰레기 발생 문제에 대해 근본적인 해결책을 찾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나경수 SK종합화학 사장은 "과도한 폐기물로 인한 환경 문제는 일회용 포장재를 오랜 기간 재사용이 가능한 친환경 플라스틱 포장재로 대체하거나 사용한 플라스틱을 회수, 재활용해 다시 제품으로 만드는 등의 자원 순환 체계를 국축한다면 크게 줄어들 것"이라며 "SK종합화학은 ESG 관점에서 물류 업계를 비롯해 플라스틱을 사용하는 모든 곳에 그린 비즈니스 모델을 구축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