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카(Leica)는 독일이 만든 카메라 브랜드로 특히 국내는 물론 중국, 특히 일본에서 인기가 높다.
때문에 중국의 스마트폰 제조사 화웨이(Huawei)는 자사의 플래그십 스마트폰에 라이카와 협업한 렌즈를 탑재해서 발매했고 이는 진짜 라이카로 봐야 하는지, 아니면 브랜드만 빌려준 것인지를 두고 사용자들간에 논란이 생기기도 했다.
이런 대표적인 매니라 브랜드 라이카가 직접 스마트폰을 만들었다. 현재로서는 일본에서만 판매되는 제품이지만 국내에도 관심있는 분들이 계실거 같아 해외의 리뷰를 정리해 보았다.
얼핏 위 사진만 본다면 스마트폰인지 초박형 렌즈의 카메라인지 구분하기 힘들 정도이다. 라이카는 이런 라이카의 감성을 그대로 가져오면서 구석구석 디테일을 살렸다.
고급 카메라의 명가, 라이카가 만든 최초의 스마트폰은 '라이츠 폰 (Leitz Phone)1'으로 명명됐다.
1924년 현대적인 35mm 사진을 발명한 라이카의 설립자 어네스트 라이츠 2세 (Ernst Leitz II)의 이름을 딴 라이츠1은 라이카 스튜디오 본사에서 직접 제작한 디자인으로 외관은 아노다이즈드 실버 알루미늄으로 처리되었고 블랙의 고릴라 글래스로 안전성을 유지하면서 조화롭게 컬러 배색을 이루었다.
라이카의 제품들은 대부분 기본 블랙에 실버 장식을 한 형태로 구성되는데 라이츠1은 이런 디자인 문법을 모두 그대로 담은 것으로 보는 순간 라이카의 감성을 느낄 수 있게 했다는 것이 제조사의 설명이다.
특히나 상단에 라이카로 촬영한 사진 위젯이 놓여져 있는게 특징이다. 구글의 서비스나 다른 것들이 보이지 않았다면 뭔가 새로운 컴팩트 카메라를 만든것 같은 느낌이 들 수도 있다.
라이카의 감성이 묻어나는 부분은 렌즈 보호 케이스이다.
후면의 카툭튀는 그저 렌즈가 튀어나와 있는 것이 아니며 카메라 브랜드인 라이카가 협업해서 진짜 카메라 답게 만들었다는 것을, 전통적인 카메라 렌즈 커버를 통해 웅변으로 설명하고 있다.
아마도 라이카의 명성을 들어는 봤지만 실제로 느끼지 못하고 있는 20대라면 스마트폰 뒷면의 이런 커버가 걸리적 거릴 수도 있다. 때문에 실생활에서는 벗기고 사진 촬영하는 것이 번거로워 사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만약 이 제품이 실제로 국내에서 판매된다면 커버를 닫고 자랑하는 사용자가 더 많을 것으로 보인다.
다행히 이 캡은 자석으로 고정되어 기능적이도 하다.
가느다란 헤어라인으로 처리한 외관, 그리고 앞뒤 블랙글래스로 처리한 부분은 라이카의 렌즈인 즈미크론(Summicron)으로 명명되어 더욱 갖고 싶은 욕구를 불러 일으킨다.
무엇보다 뒷면에는 빨간색 라이카 마크는 이 제품이 정통성을 지닌 제품임을 보여준다.
렌즈 자체는 f 1.9이며 최대 디지털 6배줌을 지원한다. 당연히 RAW도 지원하며 35mm 풀프레임 기준 19mm 이후 초점거리에 해당하는 모든 피사체를 정확히 담는다.
라이카의 스마트폰 라이츠1이 주목받는 이유는 일반 컴팩트 카메라에 탑재되는 1인치 센서가 들어갔다는 점이다. 센서크기가 크면 클수록 빛을 받아들이는 양이 크고, 2020만 화소의 1인치 센서는 그동안 다른 어떤 업체에서도 사용된 적 없는 전문 카메라 센서이다.
따라서 라이카가 만든 1인치 센서의 컴팩트 카메라가 폰 역할도 한다고 이해하면 될듯 하다.
6.6인치 화면 스냅드래곤 888 칩셋에 5G도 지원하는 이 제품은 라이카의 소프트웨어 엔진 라이츠 엔진을 탑재해서 복잡한 보케를 계산하고 색상을 보정하며 거친 외곽선을 개선해서 사실적인 사진을 담도록 하는 기본 모드를 제공한다. 또한 라이카 M 모노크롬의 시각언어를 옮긴 라이츠 룩 모드를 통해 흑백사진을 촬영하는 경우 라이카 스타일로 저장할 수 있는 기능도 제공된다.
컬러 사진을 촬영한 후 흑백으로 색상 정보를 버리는 방식으로 처리되는 많은 앱들과는 달리, 흑백 전용 디지털 카메라로 아직도 많은 이들이 관심을 갖고 있는 라이카 M 모노크롬의 느낌을 과연 가져올 수 있을까?
안타깝게도 이 제품은 일본에서만 독점 판매되는 제품으로 생산은 샤프가 맡았다.
샤프는 아쿠오스 등의 스마트폰을 만들었지만 글로벌 시장이나 일본을 공략하는데는 실패해 지금은 사실상 일본내 소수만 사용하는 제품을 만든다. 소프트 뱅크를 통해서만 구입할 수 있기에 국내에는 사용할 수 있을지 아직은 알 수 없다.
다음달인 7월 16일 발매예정으로 데일리e뉴스는 실제 제품을 구해 리뷰해 볼 예정이다.
[데일리e뉴스= 최성욱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