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전거와 승용차는 용도가 다르기에 둘 다 필요한 탈 것이라 말할 수 있다.
그렇지만 세단과 SUV, 트럭이라면 조금 다르다. 실제 물리적인 자동차는 필요에 따라 세단에서 SUV로, 또 트럭으로 변신하는게 불가능하지만 태블릿과 노트북은 서로 약간의 부족함이 있더라도 변신이 가능하기에 최근에는 이같은 투인원(2 in 1)제품이 많이 출시되고 있다.
레노버의 아이디어패드 플렉스 5i는 노트북과 태블릿, 두가지를 모두 노린 제품으로 대표적인 투인원 시스템이다.
지난달 발표된 이 제품은 국내에도 정식으로 상륙했다.
요가(Yoga)라는 명칭으로 널리 알려진 윈도우 운영체제의 형제 제품이 레노버 모바일 라인의 주력이기도 하지만 이 제품은 크롬북이다.
구글이 만든 운영체제인 크롬은 브라우저의 이름이기도 하지만 이렇게 크롬을 운영체제로 사용한 노트북도 판매되고 있다. 평소에는 노트북처럼 사용하다가 필요할 경우 화면을 완전히 젖혀 태블릿처럼 사용하는 방식을 지원한다.
당연히 태블릿인만큼 터치 스크린을 쓸 수 있으며 전용 펜도 사용할 수 있다.
이 제품은 14인치 풀HD화면을 지원하는 제품으로 하판의 경우 바깥쪽으로 갈수록 두께가 두꺼워지는 스타일이다.
메인 칩셋은 인텔 코어 i3와 i5중 선택가능하며 펜티엄 750S도 저가형으로 선택 가능하다. 메모리는 4기가와 8기가의 두가지 중에, 그리고 저장소는 128GB, 256GB, 혹은 512GB의 3종류이다.
크롬북의 경우 하드웨어적으로 이렇게 많은 저장소가 필요하지 않다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이 기준으로 본다면 굳이 크롬북은 태블릿으로 사용해야 하는 이유도 떠올릴 수 있다. 실제로 크롬 앱들 중에서 어떤 것이 펜 입력을 받아주는지, 그 앱이 이 크롬북에서 잘 구현될지는 알 수 없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모든 것을 상쇄하는 것은 가격이다.
$439.99라는 비교적 낮은 가격에서 시작하는 이 제품은 투인원 제품으로는 보기 드문 크롬북 제품인데다가 펜 입력도 가능하기 때문에 - 어떤 앱이 지원될지는 해 봐야 아는 사안이기는 하지만 다른 크롬북 노트북과 비슷한 가격대에 반대쪽으로 접혀서 태블릿처럼 사용할 수도 있고 또 A텐트처럼 사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도 매력이 넘친다.
배터리 사용시간은 10시간 내외로 학교에서 교육용으로 단체 구매한다면 아침 시작해서 오후 수업 마칠때까지 내내 켜 놓아도 충전걱정은 없어 보인다.
다만, 아직도 우리나라에서는 액티브X 등을 필요로 하는 사이트가 많고 크롬에서는 제대로 표시되지 않는 페이지도 많다는 점에서 호환성이 염려된다면 더 많은 사용기를 읽고 참고하기를 권한다.
[데일리e뉴스= 최성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