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에 젖지 않는 친환경 방수 종이"... 미네랄 페이퍼, 종이 대체재로 떠올라
"물에 젖지 않는 친환경 방수 종이"... 미네랄 페이퍼, 종이 대체재로 떠올라
  • 곽지우 기자 jiwoo94@dailyenews.co.kr
  • 승인 2022.04.05 1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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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pixabay)

종이 사용으로 인한 환경 오염에 대한 관심이 커지며 종이의 친환경 대체제로 미네랄 페이퍼도 주목받고 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에 따르면 제지산업은 온실가스 배출량이 화학과 철강 산업에 이어 3위를 차지하며 온실가스 배출량이 매우 높은 산업이다. 

제지 산업은 작업 과정에 사용되는 물과 에너지가 종이 원가의 25%를 차지할 정도로 에너지 집약 산업이기 때문에 그만큼 탄소 발생 등 환경 오염의 요소가 많다.

이 뿐 아니라 나무는 매년 150억 그루가 사라져 현재까지 46%가 소멸됐다. 지난 2017년 한 해 동안 손실된 열대우림의 면적만 총 1580만헥타르(㏊)에 달한다.

종이를 만들기 위한 나무 벌목부터 펄프와 종이로 만들어지고 사용 후 매립지에서 썩기까지의 전 과정을 합치면 종이 1톤당 6.3톤의 이산화탄소가 배출된다.

종이가 친환경적이라고 인식되는 편이지만 A4 종이 1장을 생산하는 데 물 10리터를 필요로 하며 2.88g의 탄소를 발생시킨다. 

천연펄프로 종이 1톤(t)을 만드는데 나무 24그루, 에너지 9671킬로와트시(kWh), 물 8만6503 리터가 사용되며 탄소 2541kg, 폐기물 872kg을 발생시키는 등 환경 오염의 원인이 된다. 전 세계 종이 생산량이 약 3억3500만톤 이므로 21억톤이 넘는 탄소를 매년 배출한다.

종이사용으로 한 사람이 연간 1914리터의 물을 사용하며 약 551g의 탄소를 유발하는 것으로 하루에 한 장씩만 종이를 덜 써도 나무를 약 160만그루를 아낄 수 있다.

국내의 종이 사용량을 보면 골판지 등 포장용 산업용지가 60%를 차지하며 출판용지와 신문이 각각 24%와 12%, 화장지도 4%를 차지한다.

나무 1그루로는 약 59kg의 종이를 만들 수 있다. 한 해 종이 소비량은 2017년 기준 약 991만톤이므로 약 2억 4000만 그루의 나무를 베는 것이다.

(사진=환경부 환경교육포털)
(사진=환경부 환경교육포털)

이러한 상황에 미네랄 페이퍼가 종이의 대체재로 떠올랐다.

미네랄페이퍼는 돌가루를 원료로 환경 친화적 제조 공정을 통해 만들어지는 종이다. 이 때문에 일반 용지보다 친환경적이다.

미네랄 페이퍼는 제조 과정에서 인쇄용지보다 온실가스 배출량이 38% 적고 에너지도 85% 절약할 수 있다. 자투리 돌을 사용해 만들기 때문에 물을 사용하는 과정이나 표백 과정 등 여러 제조 과정을 줄일 수 있기 때문이다.  

미네랄페이퍼의 가장 큰 장점은 물에 젖지 않고 부드럽지만 질기고 잘 찢어지지 않는다는 것이다. 이 때문에 방수종이라고도 불린다.

미네랄 페이퍼는 종이가 젖지 않아 변형이 생기지 않고 물만 닦아내면 처음 상태를 유지할 수 있어 활용도가 높다. 이러한 특성을 이용해 국내 출판사에서는 미네랄 페이퍼를 활용한 방수 책을 출간하기도 했다.

이 외에도 SK텔레콤과 법무법인 태평양을 비롯해 기업 차원에서도 종이 사용량을 줄이기 위한 정책을 사용하고 있다.

법무법인 태평양은 지난 2020년 3월 '페이퍼리스' 제도를 시행하며 프린트 해 사용, 보관하던 소송기록과 회의자료 등을 전면 전자문서화했다.  

이를 통해 시행 첫해인 2020년에만 복사용 A4용지 구매량을 전년도보다 43%나 줄었다. 기존의 4500 박스에서 2500 박스로 줄이며 태평양은 제도 시행 1년 만에 370그루의 나무를 살린 것이다.

또한 SK텔레콤이 지난 2012년 통합 모바일 청구서 빌레터를 출시헀고 현재 고객의 절반인 1250만 명이 사용하고 있다. SK텔레콤 측은 이 제도를 통해 10년간 약 7만7000그루에 해당하는 종이 소비를 줄였다고 설명했다. 

SK텔레콤의 빌레터 서비스는 종이 절감 뿐 아니라 종이 청구서 제작 및 운송에 따른 이산화탄소 배출과 환경 오염을 줄이는데도 큰 도움이 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데일리e뉴스= 곽지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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