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산불 피해가 커지면서 정부가 해당 지역에 국가재난사태를 선포한 가운데 유통업계가 산불로 1명이 숨지고 4000여명의 주민들이 대피하는 등 피해를 본 고성과 속초 지역 주민들에게 긴급구호 물품을 전달하는 등 이재민 돕기에 팔을 걷었다.
롯데유통사업부문은 지난해 행정안전부, 전국재해구호협회와 체결한 재난 긴급구호 민관협력 업무협약(MOU)에 따라 5일 긴급구호 협력 체계를 가동했다.
재해·재난 발생을 대비해 미리 제작해둔 이재민 대피소용 칸막이 텐트 180여 개와 담요, 속옷 등이 담긴 생필품 구호 키트 400세트를 지원했다.
세븐일레븐은 강원도 물류센터에서 생수, 컵라면, 즉석밥, 통조림, 물티슈 등 2천명분의 식료품을 전한다.
이마트도 강원도에 있는 점포인 속초·강릉·동해점을 중심으로 이재민들에게 즉석밥, 라면, 물, 화장지 등 2천만원 이상의 생필품을 전달한다.
이마트24는 라면, 치약·칫솔 세트, 화장지, 초콜릿 등 1천만원 상당의 구호 물품을 지원한다.
주요 편의점 업체들도 모두 지원에 동참했다.
CU(씨유)를 운영하는 BGF리테일은 강원도 물류센터에 보관된 응급구호 세트와 2000여만 원 상당의 생수, 라면, 생활용품 등의 구호 물품을 이날 고성군으로 수송해 전달한다.
GS25 등을 운영하는 GS리테일도 산불로 긴급 대피한 주민들에게 생수, 컵라면, 간식, 화장지, 은박매트 등 생필품 1000인분을 긴급 지원한다.
GS리테일은 속초에서 발생한 화재로 인근 지역 주민들이 속초생활체육관으로 대피했고 이를 돕기 위해 행정안전부 및 전국 재해 구호협회와 함께 주민들을 위한 생필품과 먹거리를 지원한다.
최근 건조한 날씨가 지속되면서 발생한 화재가 강한 바람으로 인해 진화에 어려움을 겪어 피해 지역이 확대되고 있다.
GS리테일 박정현 조직문화서비스팀 팀장은 “갑작스런 산불로 인해 대피한 주민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업무협약(MOU)이 체결된 행정안전부와 협력해 신속하게 재난 구호 물품을 지원하게 됐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