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e뉴스= 천태운 기자] 국내 가전시장에서 크고 비싼 제품을 선호하는 추세가 뚜렷해지면서 이마트의 대형 TV 매출 비중이 60%를 돌파했다.
이마트는 최근 3년간 TV 매출을 분석한 결과 65인치 이상 대형 TV 매출 비중이 올해 처음으로 60%를 넘어섰다고 7일 밝혔다.
65인치 이상 TV 매출은 2017년 30% 수준에 불과했지만 지난해 41%로 늘었고 올해 들어 3월까지는 60%를 돌파했다.
고화질에 스마트 기능을 탑재한 고가의 프리미엄 TV도 인기를 끌면서 올레드 TV와 퀀텀닷발광다이오드(QLED) TV 매출은 올해 들어 3월까지 전년 같은 기간보다 103% 증가했고, 매출 비중도 50%를 넘어섰다.
이런 인기에 힘입어 2년 전까지만 해도 매장 진열제품의 40% 수준이었던 65인치 TV와 올레드·QLED TV는 올해는 70% 수준까지 늘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건조기와 의류관리기도 대용량 제품이 인기다.
2017년에는 건조기 매출의 99.8%가 9kg 용량이었지만 올해는 전체 매출의 60%를 16kg 대용량 제품이 차지했다.
기존(3벌)보다 많은 5벌을 한 번에 관리 할 수 있는 대형 의류관리기도 매출 비중이 80%까지 늘었다. 공기청정기 기능을 추가한 에어컨도 매출 비중이 2017년 22%에서 올해 들어 70%까지 늘었다.
소형가전도 고급화 추세가 뚜렷했다.
100만원 이상 고가의 청소기는 올해 들어 3월까지 매출이 55.1%나 늘었고 공기청정기도 100만원 이상 고가 제품 매출이 253%나 신장했다.
이마트 관계자는 "2016년까지만 해도 40인치대 TV 매출 비중이 가장 컸지만, 올해는 65인치 이상 TV가 대세로 자리매김했다"며 "앞으로도 이런 트렌드가 지속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