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2 배출 목표 달성 위해 육류 소비 줄여야"
"CO2 배출 목표 달성 위해 육류 소비 줄여야"
  • 전수영 기자 jun6182@dailyenews.co.kr
  • 승인 2019.12.13 1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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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트 스미스 등 연구진 50여 명, 각국에 4가지 조치 취할 것 강조
(사진=pixab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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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e뉴스= 전수영 기자] 지구 온난화를 막기 위해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연간 420억 톤으로 제한하려면 2030년까지 육류 소비를 크게 줄여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최근 페트 스미스(Pete Smith) 영국 애버딘대학교(University of Aberdeen) 교수를 포함한 50명 이상의 연구진에 따르면 2030년까지 지구 온난화를 1.5℃로 제한하기 위해서는 최소 2700억 톤의 이산화탄소를 대기에서 제거해야만 한다.

이들은 랜셋 플래닛터리 헬스(Lancet Planetary Healty) 저널로 보낸 서한에서 온실가스를 배출하는 차량과 운송 수단을 대체하는 것 외에도 숲과 같은 자연 식생을 전 세계적으로 복원하고 육류 및 유제품 소비를 줄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같은 조치는 가축을 유지하고 동물이 방출하는 이산화탄소 배출과 함께 가축을 키우기 위한 토지를 줄이는 데 매우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이들은 특히 2050년까지 순제로 배출량에 도달하기 위해서는 전 세계적인 전환이 즉시 필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현재 육류 및 유제품 산업은 2030년까지 1.5℃ 제한온도 상승에 49%를 차지하고 있으면서도 다른 부문에서 배출이 줄어들 것이라는 비현실적인 기대를 하고 있다고 연구진은 지적했다.

연구진은 가축이 복원해야 할 많은 토지를 차지하고 있는데 만약 토지를 복원하지 않는다면 나무와 풀이 이산화탄소를 제거하기 것과 같은 확실한 방법이 아닌 입증되지 않는 방법에 의존해야 하고 이는 지구 생태계를 불안정하게 할 만큼 온도 상승을 초래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또 생태계 불안정으로 인해 산호초와 주요 빙하가 손실될 수 있으며 인류의 생명유지 능력도 불확실해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1990년 제1차 기후변화평가위원회(Intergoverment Panel on Climate Change Assessment) 보고서 이후 육류, 우유, 달걀 생산량은 2016~17년 7억5800만 톤에서 12억4700만 톤으로 급증했으며 앞으로 더 늘어늘 것으로 전망된다.

연구진은 서한을 통해 2020년부터 파리기후협약을 이행하겠다는 수정된 약속에 4가지 조치를 통합할 것을 촉구했다.

첫째, 가축의 피크(peak) 기간을 선언하라. 그렇게 되면 이 시점부터 가축생산량은 증가하지 않을 것이다.

둘째, 가축 부문 내에서 가장 큰 배출원이나 가장 큰 토지 점유자를 식별하고 적절한 생산량 감소 목표를 설정한다. 이 과정을 순차적으로 반복해 다음으로 가장 큰 배출물 또는 토지 점유자에 대한 감축 목표를 설정한다.

셋째, 농업 부문을 재구성하면서 가축의 환경 부담을 최소화하고 공공 보건 혜택을 극대화하는(주로 콩, 완두콩, 렌틸콩 포함), 곡물, 과일, 애채, 견과류, 씨앗 등으로 대체해 식품 생산을 다양화하는 전략을 추진한다.

넷째, 방목지가 필요하지 않거나, 원예 또는 경작 가능한 생산에 적합하지 않은 경우 가능한 자연 기후 솔루션을 채택하고 탄소 격리가 가능한 자연식생으로 복원해 토지를 탄소 흡수원으로 용도 변경해야 한다.

한편 론 밀로(Ron Milo) 이스라엘의 바이츠만 과학연구소(Wizmann Institute of Science) 교수의 2018년 연구에 따르면 세계의 포유류 중 몸무게 기준 60%가 가축이었고 36%가 인간, 4.0%만이 야생 포유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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