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존 화재, 안데스산맥의 빙하 녹였다
아마존 화재, 안데스산맥의 빙하 녹였다
  • 전수영 기자 jun6182@dailyenews.co.kr
  • 승인 2019.12.05 0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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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오매스, 안데스산맥으로 날아가 '블랙 카본' 생산
블랙 카본, 빙하 어둡게 하고 녹는 속도 가속화
안데스산맥의 엘 칼라페이트 빙하호 (사진=pixabay)
안데스산맥의 엘 칼라페이트 빙하호 (사진=pixabay)

[데일리e뉴스= 전수영 기자] 올해 아마존 화재로 인해 방출된 입자로 안데스산맥의 빙하가 빠르게 녹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최근 네이처에 발표된 연구에 따르면 아마존 화재로 발생한 바이오매스가 바람을 타고 수천 마일 떨어진 안데스산맥 빙하로 날아가 블랙 카본(Black carbon)을 생산하고 있다. 블랙 카본은 빙하를 어둡게 하고 녹는 속도를 가속화시킨다.

이로 인해 수백만 명의 사람들에게 물 공급을 위협한다고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주립대학의 Magalhães Neto를 포함한 연구진은 설명했다.

연구진은 이번 연구에서 "아마존 남서부 지역에서 발생한 바이오매스는 지역 문제가 아니라 대륙에 사회적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진단했다.

온실가스로 인한 기후변화는 전 세계빙하 축소의 주요 원인으로 나타나고 있다. 연구진들은 방출된 입자들이 남미뿐만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물 공급을 위협하는 현상에 기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건기마다 아마존에 화재가 발생하지만 정부는 오히려 개발을 장려하고 있는 상황이다.

연구진들은 2000년에서 2016년 사이에 수집된 자료를 연구한 결과 아마존 화재가 가장 많은 시기에 볼리비아의 존고 빙하(Zongo Glacier)에서 유출되는 물이 2010년 4.5% 증가했다. 줄어드는 빙하는 7500만 명이 넘는 사람들에게 공급해야 할 물공급을 방해한다.

특히 아마존에 행해지고 있는 삼림 벌채는 온실가스 배출과 오염을 증가시킬 뿐만 아니라 아시아와 다른 지역의 상품 생산까지도 위협한다. 콩, 육류 및 목제 제품은 브라질의 8대 수출 중 하나지만 열대우림이 사라지면 지속 가능한 자원의 손실이 있을 것이라고 연구진은 우려한다. 견과류와 코코아는 아마존을 해치지 않고도 수확할 수 있는 것들이다.

연구진은 "우리는 연구결과가 의사 결정자, 토지 이용과 관련된 정치인들, 안데스산맥의 녹는 물로 영향을 받는 사람들에 대한 인식과 큰 관련이 있다고 믿는다"고 강조했다.

한편 아마존의 화재로 지난 8월 한 달간 우리나라 국토의 4분의 1에 달하는 2만5000㎢의 대지가 불에 탔다.

이에 대해 그린피스는 콩 경작과 축산을 목초지 개발을 위해 아마존과 브라질 숲이 파괴되고 있으며 이는 맥도날드, 버거킹, KFC 등과 같은 세계적 대형 패스트푸드 프랜차이즈 업체들의 무분별한 숲개발 때문이라고 지적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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