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탄소사회] 발전소는 온실가스 많이 배출?··· 동서발전, 8년간 온실가스 5.7% 줄여
[저탄소사회] 발전소는 온실가스 많이 배출?··· 동서발전, 8년간 온실가스 5.7% 줄여
  • 전수영 기자 jun6182@dailyenews.co.kr
  • 승인 2020.05.18 1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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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전원 다양화 적극 진행··· CO2 활용해 H2 생산하는 기술도 확보
2011~2019 한국동서발전 온실가스 배출량 추이. (자료=환경부 온실가스종합정보센터)
2011~2019 한국동서발전 온실가스 배출량 추이. (자료=환경부 온실가스종합정보센터)

[데일리e뉴스= 전수영 기자] 철강업종 다음으로 온실가스 배출량이 많은 발전·에너지 부분은 업종 특성상 온실가스 배출량을 줄이기 쉽지 않다. 에너지 사용량이 해마다 늘고 있는 상황에서 발전 부문이 온실가스 배출량을 줄이려면 에너지 전환이 반드시 필요하다.

기존의 화석연료를 원자력 또는 액화천연가스(LNG)로 바꿔야 하지만 새로운 발전소를 건설하는 것은 정부의 에너지 정책과 부합해야 해 발전사 자체적인 판단으로는 쉽지 않은 상황이다.

이런 조건 속에서도 한국동서발전은 꾸준히 온실가스 배출량을 줄이며 발전업계의 모범이 되고 있다.

동서발전은 현재 당진화력, 울산화력, 호남화력, 동해바이오화력, 일산화력을 운영하고 있다. 이 가운데 일산화력은 오염물질의 현저한 감소, 자원과 에너지의 절감, 제품의 환경성 개선, 녹색경영체체의 구축 등을 통해 환경 개선에 크게 이바지한 기업이 지정되는 '녹색기업'으로 선정됐다. 1996년에 최초 지정됐고 지난 2018년 재지정돼 2021년 7월가지 유효하다.

동서발전은 배출권거래제에 편입된 2011년 4137만784tCO2 eq의 온실가스를 배출했고 이후 ▲2012년 4413만4312tCO2 eq ▲2013년 4320만6079tCO2 eq ▲2014년 3830만3422tCO2 eq ▲2015년 3795만778tCO2 eq ▲2016년 3974만3822tCO2 eq ▲2017년 3857만7917tCO2 eq ▲2018년 3953만5330tCO2 eq ▲2019년 3900만1786tCO2 eq을 기록했다.

2011년 대비 2019년 배출량은 236만8998tCO2 eq(5.7%) 줄어들었다.

이처럼 동서발전이 온실가스를 줄일 수 있었던 요인 중 하나는 바로 태양광 발전에 적극적으로 투자했기 때문이다. 동서발전은 2006년 9월 동해화력발전소에 1MW급 태양광 발전설비 건설을 시작으로 당진화력 터빈건물(1MW), 여수광양항 부두공단(2.3MW), 호남화력 태양광(0.1MW)을 비롯해 수원하수처리장 태양광(1.5MW), 부산신호 태양광(20MW), 울산 4복합 옥상태양광(0.5MW) 등 총 41.4MW급의 태양광 발전소를 운영하고 있다.

또한 동서발전은 연료전지발전도 도입했다. 연료전지발전은 LNG의 수소와 공기중의 산소가 결합해 생성되는 화학에너지를 직접 전기에너지로 변환시키는 장치로, 현재 일산열병합발전소에 1~4단계에 걸쳐 13.3MW, 울산화력본부에 2.8MW 연료전지 발전설비가 운영 중이다.

이와 함께 당진화력본부의 방류수와 낙차를 이용한 당진소수력발전발전설비는 2009년 1단계 5MW, 2014년 2단계 3.2MW를 준공해 8.2MW의 해양에너지 발전설비로 운영하고 있다.

동서발전은 동해화력 부지 내에 국내 최대 규모의 30MW급 목질계 바이오매스 발전소를 2013년 7월에 준공해 가동하고 있다.

바이오매스는 식물에서 얻을 수 있는 미래 연료로 화석연료와 달리 오염물질을 거의 만들어내지 않는 장점이 있다.

동서발전은 울산과학기술원(UNIST)와 이산화탄소를 활용해 수소를 대량 생산할 수 있는 신형 촉매 기술을 확보했다. UNIST 연구진들이 연구를 하고 있다. (사진=한국동서발전)
동서발전은 울산과학기술원(UNIST)와 이산화탄소를 활용해 수소를 대량 생산할 수 있는 신형 촉매 기술을 확보했다. UNIST 연구진들이 연구를 하고 있다. (사진=한국동서발전)

특히 동서발전은 울산과학기술원(UNIST)과 함께 이산화탄소를 활용해 수소를 대량 생산할 수 있는 신형 촉매에 성공해 기후변화의 주범인 온실가스를 줄이고 미래 연료로 꼽히는 수소 생산을 이루게 됐다. 이산화탄소가 물에 녹아 생기는 수소 이온이 전기화학적 반응으로 환원돼 전기와 수소가 생성되는데 이때 전기화학 반응이 쉽도록 촉매를 사용한다. 기존에는 백금 등 고가의 귀금속 계열 촉매가 사용됐는에 동서발전이 개발한 '루테늄 탄소 복합 촉매'는 기존에 사용되는 백금 촉매만큼 수소 발생 활성도가 우수하고 1000시간 구동에도 높은 안정성을 유지한다.

신형 촉매는 제조 공정이 간단해 대량으로 생산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자격은 기존 백금 촉매의 10분의 1 수준이다.

동서발전은 내년 초 당진화력에 10kW 전력과 시간당 8000리터의 수소 생산이 가능한 10kW급 시스템을 설치해 안정성 및 경제성을 검증할 계획이다.

동서발전은 그동안 확보한 온실가스 저감 기술을 해외로 전파하고 있다. 지난해 동서발전은 하나티이씨와 '아세안국가 폐기물시설 환경개선 및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미얀마 폐기물 매립시설 환경을 개선하고 쓰레기 매립 시에 배출되는 메탄가스를 포집, 소각 및 전기생산에 활용해 온실가스를 감축하는 데 협력하기로 했다.

동서발전은 2018년부터 지역 중소기업 78곳에 고효율 공기압축기 도입 외부감축사업을 지원해 10년간 6만 톤의 온실가스를 감축하는 국내사업을 추진하고 있으며, 2024년까지 아프리카 가나 지역 50만 가구를 대상으로 125억원의 고효율 쿡스토브 보급 사업을 진행해 약 70만 톤의 온실가스 감축을 진행하고 있다.

동서발전 관계자는 "국내에서의 친환경발전 노력과 해외 온실가스 감축사업도 지속해서 발굴 추진해 나가고 대중소기업이 협력해 해외 진출과 일자리 창출에도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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