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탄소사회] 남부발전, 복합화력 확대로 온실가스 배출량 8년간 4.9%↓
[저탄소사회] 남부발전, 복합화력 확대로 온실가스 배출량 8년간 4.9%↓
  • 전수영 기자 jun6182@dailyenews.co.kr
  • 승인 2020.05.18 16: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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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용 많이 들지만 온실가스 배출 적은 복합화력 비율 지속 높여
2011~2019년 한국남부발전 온실가스 배출량 추이. (자료=환경부 온실가스종합정보센터)
2011~2019년 한국남부발전 온실가스 배출량 추이. (자료=환경부 온실가스종합정보센터)

[데일리e뉴스= 전수영 기자] 한국남부발전이 복합화력 비중을 높여가며 2011년부터 2019년까지 8년간 온실가스 배출량을 4.9% 줄였다.

남부발전은 하동발전본부, 신인천발전본부, 부산발전본부, 남제주발전본부, 영월발전본부, 안동발전본부, 신세종복합건설본부 등의 발전소를 운영하고 있다.

남부발전은 ▲2011년 3854만6705tCO2 eq ▲2012년 3947만5100tCO2 eq ▲2013년 4119만6915tCO2 eq ▲2014년 3606만9684tCO2 eq ▲2015년 3210만7758tCO2 eq ▲2016년 3425만5207만tCO2 eq ▲2017년 3651만2472tCO2 eq ▲2018년 4039만9651tCO2 eq ▲2019년 3667만122tCO2 eq의 온실가스를 배출했다.

배출량은 2011년부터 2013년까지 증가했다가 다시 2015년까지 2년간 크게 줄어들었다. 이후 다시 해마다 소폭으로 증가해 2018년에는 2013년과 비슷한 양까지 늘었지만 다시 2019년에 10%가량 줄어드는 모습을 반복하고 있다.

남부발전은 2014년 전국의 5개 화력발전공기업 중 가장 많은 온실가스를 배출했으며 그해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 또한 다른 발전공기업보다 적어 효율이 가장 떨어진다는 불명예를 안았다.

그러나 영업이익이 낮았던 것은 다른 발전공기업과 비교해 액화천연가스(LNG) 사용 비중이 높았기 때문에 발생한 것이었다. 다른 발전사들이 복합화력발전 비율이 5% 미치지 못했지만 남부발전의 복합화력 비율은 53.9%로 훨씬 높았다. 높은 실적을 추구하기보다는 기후변화 대응에 적극 대처했기 때문이다.

한국남부발전은 지난 오운알투텍, 에코아이, SK인천석유화학과 '폐냉메(HFCs) 회수·재생 감축사업 공동협력'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온실가스 감축에 나섰다. (사진=한국남부발전)
한국남부발전은 지난 오운알투텍, 에코아이, SK인천석유화학과 '폐냉메(HFCs) 회수·재생 감축사업 공동협력'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온실가스 감축에 나섰다. (사진=한국남부발전)

남부발전은 온실가스 배출을 줄이면서 발전의 효율성은 높이는 녹색발전, 온실가스 감축 관련 기술 개발, 신재생에너지 시장 선도라는 세 가지 과제를 지속해서 수행하고 있다. 이를 토대로 올해까지 500만톤의 온실가스를 저감할 계획이다.

앞서 남부발전은 중유를 연소하던 남제주화력발전소의 연료를 바이오중유로 교체했다. 바이오중유는 화석연료인 중유와 성분은 비슷하지만 야자열매나 동·식물성 유지를 원료로 하는 바이오 연료다. 중유에 비해 대기오염물질인 황산화물과 질소산화물, 미세먼지 배출을 각각 70%, 16%, 33% 저감할 수 있으며 온실가스 배출량도 줄여준다. 100MW 규모의 남제주화력 1호 발전기는 매년 8.9㎘의 바이오중유를 사용하며 이를 통해 한 해에 34만4000톤의 이산화탄소를 저감하고 있다.

다만 복합화력발전은 연료 가격에 민감하다는 단점이 있다. 이에 남부발전은 중유를 연료로 사용하던 영남화력발전소를 천연가스를 이용하는 복합화력발전소로 전환해 발전 효율을 높였다.

또한 남부발전은 신인천본부의 낡은 가스터빈을 1차로 더 많은 전기를 생산할 수 있도록 개선하고 이 과정에서 기존에 발생하던 것보다 더 많이 나는 열을 배열회수 보일러가 모두 회수해 사용하게 해 2차로 생산하는 전기의 양을 늘렸다. 이를 통해 1kWh의 전기를 만드는 과정에서 배출되는 이산화탄소의 양을 0.022CO2/kWh 줄여 한 해 동안 29만 톤의 이산화탄소를 줄이는 효과를 봤다.

특히 남부발전은 발전 과정에서 많이 배출되는 이산화탄소를 성장의 기회로 바꿨다.

남부발전은 산업통상자원부, 한국전력공사 전력연구원, 에너지기술연구원과 함께 10MW급의 건식 이산화탄소 포집 기술을 개발해 화동화력발전소 8호 발전기에 설치해 한 해 동안 배기가스의 2%에 해당하는 3만5000N㎥/h를 처리하는 효과를 실증했고, 이 기술을 바탕으로 300MW급 설비를 도입했다.

화석연료 발전 외에도 남부발전은 풍력발전 기술 향상으로 온실가스 발생을 줄이고 있다. 2013년 3건 발생했던 기초 침하로 인한 고장을 첨단 변위 감시시스템을 도입해 침하된 콘크리트에 비파괴 보강기법을 적용했다. 이후 이듬해인 2014년에는 같은 원인으로 멈춰서는 풍력발전기는 없었다.

고장이 줄어들면서 2014년 풍력발전기는 전년과 비교해 4GWh 더 많은 197GWh의 전기를 생산했다. 이를 화석연료를 사용한 발전량으로 환산하면 약 12만4000톤의 이산화탄소 배출을 줄인 것과 같다.

남부발전은 국산 기술로 육상풍력발전기 100개를 건설하는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이미 태백과 창죽에 각각 18MW, 16MW의 풍력단지를 운영하고 있으며 창죽풍력발전단지는 한 해에 3만7800MWh으 전기를 생산하고 있다. 이는 매년 인근의 1만500가구에 필요한 전기를 공급하고 8130TOE의 원유 수입을 대체해 1만7800tCO2 eq의 온실가스를 저감하고 있다.

남부발전은 제주와 서남해권 바다에 해상풍력기를 건설해 전력 생산 에너지원 다각화해 더욱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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