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e뉴스= 김지원 기자] 지난해 유럽 영공을 가로지르는 항공편이 줄어들면서 항공기로 인한 이산화탄소(CO2) 배출량은 줄었다.
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팬데믹으로 인한 전 세계 각국이 여행 제한을 했던 것 결과로 분석된다.
항공 안전을 위한 유럽기구인 유로컨트롤(Eurocontrol)에 따르면 지난해 이산화탄소(CO2) 배출량은 항공편 수가 55% 감소하면서 2019년 대비 57% 감소했다.
하지만 벨기에는 항공편이 50% 감소했음에도 불구하고 온실가스 배출량은 30% 줄어드는 데 그쳤다.
이는 2019년 대비 2020년 벨기에 출발 화물 항공편이 11%에서 25%로 증가했기 때문이다.
유로컨트롤은 "화물 비행은 더 큰 항공기를 사용하고 벨기에 평균 운항거리보다 더 멀리 비행하기 때문에 평균 이상의 이산화탄소를 내뿜는다"고 설명했다.
이어 "두 번째로 단거리 취소로 인해 평균 정기 항공편이 2019년보다 훨씬 길어서 더 많은 이산화탄소를 배출했다"고 덧붙였다.
카르스텐 슈포어(Casrten Spohr) 루프트한자 회장은 지난 21일 유로컨트롤 행사에서 브뤼셀항공이 상대적으로 국경 제한이 덜한 아프리카에 집중하며 그룹의 다른 항공사보다 더 높은 비율의 장거리 서비를 유지했다고 밝혔다.
네덜란드의 KLM도 역시 장거리 운항을 많이 하면서 비행 빈도는 줄었지만 다른 항공사들에 비해 이산화탄소 저감량(41%)이 상대적으로 적었다.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70% 이상 줄어든 곳은 크로아티아, 체코, 아이슬란드, 몬테네그로, 슬로바키아, 슬로베니아에서 나타났다.
유럽의 화물 허브라 불리는 룩셈부르크는 배출량이 13% 줄어드는 데 그쳤다. 많은 화물기가 이착륙을 했기 때문이다.
유로컨트롤은 "대부분의 유럽 국가는 이산화탄소 감소량이 전년 대비 50~70% 사이에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