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 차세대 융합 방송서비스로 韓‧美 방송 시장 석권 나선다
SK텔레콤, 차세대 융합 방송서비스로 韓‧美 방송 시장 석권 나선다
  • 최경민 기자 jinborocker@dailyenews.co.kr
  • 승인 2021.04.02 1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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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서 '5G-ATSC3.0' 실증 시연··· HD 영상 풀HD로 실시간 변환
중앙서 전국 각지 방송국 송출 시스템 운용 및 원격 제어 기술도 공개
최신 미디어 플랫폼 기술 한국과 미국 방송국에 연내 공급‧적용 계획
박경모(남성) 캐스트닷에라 CTO가 2일 제주 호텔난타에서 5G-ATSC3.0 융합 방송서비스를 시연하고 있다. 캐스트닷에라는 SK텔레콤과 미국 최대 지상파 방송사 싱클레어가 만든 미디어 테크 합작회사로 이번 시연에서 중추적인 역할을 맡았다. (사진=SK텔레콤)
박경모(남성) 캐스트닷에라 CTO가 2일 제주 호텔난타에서 5G-ATSC3.0 융합 방송서비스를 시연하고 있다. 캐스트닷에라는 SK텔레콤과 미국 최대 지상파 방송사 싱클레어가 만든 미디어 테크 합작회사로 이번 시연에서 중추적인 역할을 맡았다. (사진=SK텔레콤)

[데일리e뉴스= 최경민 기자] SK텔레콤은 2일 제주도에서 차세대 5G-ATSC3.0 융합 방송서비스를 실증 시연했다. 이 자리에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방송통신위원회, 한국전파진흥협회, 한국전자통신연구원, 제주특별자치도, 방송사, 협력기업 등이 함께했다.

SK텔레콤은 2019년 6월 제주도에서 미국 최대 지상파 방송사 싱클레어 방송그룹과 세계 최초로 달리는 차 안에서 5G-ATSC3.0 방송서비스를 구현한 바 있다. 이후 제주테크노파크를 글로벌 테스트베드로 삼아 5G와 인공지능(AI)을 접목한 최신 방송서비스 개발에 매진해왔다.

SK텔레콤과 싱클레어의 미디어 테크 합작회사 '캐스트닷에라(Cast.era)'는 이번 시연에서 5G 클라우드, MEC(모바일에지컴퓨팅), AI 기술을 바탕으로 세계 최고 수준의 방송서비스를 개발하는 데 성공했다.

우선 캐스트닷에라는 AI 업스케일러(Upscaler)로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고화질(HD)로 전송된 방송 영상을 제주도 행사장에서 실시간으로 풀HD(HD 화질의 2배)로 변환해 ATSC3.0 TV로 수신하는 모습을 현장에서 시연했다.

AI 업스케일러는 AI 학습 엔진의 빠른 연산처리를 통해 방송 영상의 해상도(HD→풀HD), 프레임 주파수(초당 30프레임→초당 240프레임), 색 영역(SDR→HDR), 포맷(ATSC1.0→ATSC3.0)을 업그레이드해 실시간으로 고품질의 방송 영상을 만들어낸다. 국내 4K(UHD) 콘텐츠 대중화에도 크게 기여할 수 있는 기술이다.

캐스트닷에라는 연내 미국 싱클레어 방송국에서 이 기술을 상용화할 예정이며 SK텔레콤이 개발한 최초 데이터센터용 AI 반도체 '사피온(SAPEON)'을 적용해 관련 인프라를 고도화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또한 캐스트닷에라는 이날 클라우드, MEC 기반 'ATSC3.0 방송용 가상화 플랫폼'을 통해 중앙에서 전국 각지 방송국의 송출 시스템을 운용하고 원격 제어하는 기술도 공개했다.

이는 전국의 통신망을 소프트웨어 기반으로 운용하고 있는 자사의 가상화 플랫폼 통신 기술이 방송 영역으로 확대된다는 의미라고 SK텔레콤은 설명했다.

기존에는 한 방송사 내에서도 각 지역 방송국마다 별도로 값비싼 전용 송출 장비를 구축해 담당 인력이 물리적으로 제어해야 했지만 이 기술이 도입되면 더 저렴한 범용 장비와 소프트웨어 시스템만으로도 효율적인 중앙 통제 및 운용이 가능해진다.

이외에도 캐스트닷에라는 스마트폰에서도 TV처럼 끊김 없이 방송을 볼 수 있는 초저지연 OTT 기술을 선보였다. 현재는 스마트폰 앱에서 라이브 방송을 볼 때 TV보다 9초 이상 늦제 전송된 영상을 보고 있는데 이 지연 시간을 0초로 줄일 수 있다. 아울러 TV 프로그램의 중간 광고 시간에 OTT 사용자별로 맞춤형 광고를 삽입하는 솔루션도 공개했다.

끝으로 ATSC3.0 방송 주파수에 위치파악시스템(GPS) 측위 보정 데이터를 실어서 비행 도중 드론에 전송해주는 고정밀 위치정보서비스도 시연했다. 현대 GPS 위치정보를 기반으로 비행하는 드론의 거리인식 오차 범위는 1~2m 수준인데 보정 데이터를 통해 이를 10cm까지 줄일 수 있다. 이 기술은 무인 배송, 스마트 농업 등 주요 정보통신기술(ICT)에 활용도가 높은 기술이다.

SK텔레콤은 캐스트닷에라를 통해 이날 공개한 최신 미디어 플랫폼 기술을 한국과 미국 방송국에 연내 공급 및 적용할 계획이다.

ATSC3.0 방송 환경에서는 방송 주파수를 통해 여러 형태의 데이터를 전송할 수 있으며 방송망과 통신망 간 이종 결합도 가능해진다. 이로 인해 미국 방송사들이 통신 주파수보다 도달 범위가 넓고 운영 비용이 저렴한 방송 주파수의 장점을 활용한 다양한 신규 미디어 서비스를 준비하고 있다.

김윤 SK텔레콤 최고기술책임자(CTO)는 "5G, AI, 클라우드 기술이 글로벌 미디어 산업의 미래를 바꾸고 있다"며 "SK텔레콤의 기술과 싱클레어 서비스 경쟁력이 결집된 캐스트닷에러]라가 전 세계 미디어 테크 솔루션 시장을 선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델스 박(Dels Park) 싱클레어 방송그룹 CTO는 "캐스트닷에라가 개발한 클라우드, AI 기반 방송 솔루션을 이른 시일 내에 미국 시장에 선보일 예정"이라며 "미국 방송사들의 미래 기업가치와 사업 잠재력이 한층 높아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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