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G 생활-上] 일상까지 스며든 CCUS 기술...생활 속 이색 탄소 제품은?
[ESG 생활-上] 일상까지 스며든 CCUS 기술...생활 속 이색 탄소 제품은?
  • 최경민 기자 jinborocker@dailyenews.co.kr
  • 승인 2022.03.25 06:0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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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품업계부터 생활 화학품까지 CCUS 기술 확장...월스트리트저널이 발표한 CCUS 기술 상품 소개
CCUS 기술은 국제에너지기구가 정한 탄소배출제로를 달성 가능하게 하는 유일한 기술이다. (사진=PixaBay)

온실가스 감축이 주요 과제로 떠오르며 일상에서 탄소를 활용할 수 있는 방안이 떠오르고 있다.

기업들은 온실가스 배출량을 줄이는 방법과 더불어 온실가스를 자원으로 활용하는 기술을 연구, 개발 중이다.

가장 대표적인 방법은 이산화탄소를 배출단계에서 포집, 저장 활용하는 탄소포집 기술(CCUS, Carbon Capture Utilizaion Storage)이다.

CCUS 기술을 활용하면 이산화탄소를 지하에 저장하거나 시멘트, 철강 등 필요 분야에 적용할 수 있어 국제에너지기구에서는 탄소배출제로를 가능하게 하는 유일한 기술로 칭하고 있다.

정부에서도 CCUS 기술 개발과 확산을 위한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으며 해외에서도 CCUS 기술을 적극 활용하기 위해 노력 중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월스트리트저널(WSJ)은 CCUS 기술을 일상 속에 적용한 사례들을 소개했다.

스타트업 에어컴퍼니는 CCUS 기술을 적용해 탄소발자국이 남지 않는 보드카를 생산하고 있다. (사진=PixaBay)

WSJ이 소개한 첫번째 제품은 이산화탄소를 활용한 보드카다.

브루클린에 위치한 스타트업 에어컴퍼니는 CCUS 기술을 적용해 보드카를 증류하는 방식으로 제품을 생산한다.

에어컴퍼니는 전기분해 과정을 거쳐 수소를 생산한 뒤 에탄올 공장에서 포획한 탄소를 촉매제로 사용해 보드카를 생산하고 있다.

보드카는 물과 에탄올이 혼합된 증류주로 곡물을 가공할 때 이산화탄소가 발생한다. 에어컴퍼니 측은 기존 방식으로 보드카를 생산할 경우 한 병당 약 6kg의 탄소를 배출하지만 CCUS 기술을 접목한 보드카의 경우 탄소를 배출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폴리에스테르 원단은 패션계 탄소배출의 주요 원인 중 하나로 꼽힌다. (사진=PixaBay)

두번째로 소개된 제품은 폴리에스테르 원단이다.

일리노이에 위치한 란자테크는 CCUS 기술을 접목해 패션계에서 활용도가 높은 폴리에스테르 원단을 생산하고 있다.

지난해 12월 패션 브랜드 자라(ZARA)가 출시한 파티 드레스 제품에도 해당 소재가 활용된 바 있다.

폴리에스테르 원단은 가볍고 염색과 디자인 등 추후 가공이 쉬워 패션계에서 선호되는 소재지만 플라스틱을 원료로 하기 때문에 생산 과정에서 많은 이산화탄소를 배출하고 있다. 

폴리에스테르는 패션계의 이산화탄소 배출의 주요 원인 중 하나로 꼽히지만 이를 대체할 원단을 찾기 힘들다는 단점 때문에 주요 소재로 사용되었다. 아울러 천연가스나 지속가능한 소재를 활용한 폴리에스테르의 경우 생산 비용이 기존 폴리에스테르에 비해 두 배 가량 든다는 점도 대체 원단을 생산하지 못하는 이유로 꼽혔다.

그러나 패션 업계에서 배출되는 온실가스가 전 세계 온실가스 배출량의 약 4%를 차지하는 것이 밝혀지며 소비자들은 기업에게 지속가능한 패션을 요구하고 있다.

제니퍼 홀그렌 란자테크 최고경영자(CEO)는 "5년 전까지만 해도 소비자들에게 의류 업계의 탄소배출은 큰 고려 사항이 아니었지만 기후위기에 대한 경각심이 심화되며 소비자들의 인식도 변화하고 있다"며 "소비자들의 인식 변화에 패션 브랜드들도 지속가능한 소재에 대한 관심을 가질 것"이라고 말했다.

노보넛츠는 대체육과 양식업에 적용 가능한 CCUS 사료를 개발, 연구 중이다. (사진=PixaBay)

이어 WSJ은 CCUS 기술을 적용한 대체육과 양식업을 소개했다.

캘리포니아에 위치한 노보넛츠는 지난 2009년부터 대체육과 양식업에 CCUS 기술을 도입하기 위한 연구개발을 진행해왔다.

이를 통해 이산화탄소를 먹고 사는 8종의 박테리아를 통해 유황 등 무기질염과 결합해 영양 단백질을 발생시킨다. 이때 생산된 단백질들은 살균 과정을 거쳐 호박색 가루로 변환, 이를 식품 및 사료 제조업체에 판매하는 것이다.

현재 샘플 생산이 이뤄지고 있으며 CCUS 기술을 활용한 사료를 사용할 경우 양식업계에서 배출되는 이산화탄소량을 대폭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데일리e뉴스= 최경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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