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e뉴스= 전수영 기자] 7월 국내 일본차 판매량이 전년 동월 대비 32.2%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7월 전체 수입차 판매량이 소폭 증가한 것을 감안하면 일본차 판매량이 줄어든 것은 일본의 수출 규제에 맞선 불매운동 영향이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는 5월 일본계 브랜드 승용차 신규등록은 2674대로 지난행 동월 3229대 대비 17.2% 줄었다고 밝혔다.
전월 3946대보다는 32.2% 감소했다.
수입차 시장에서의 점유율도 13.7%로 1년 전보다 2%포인트 하락했다. 전월 20.4%와 비교하면 6.7%포인트 떨어졌다.
일본차 판매는 앞서 6월엔 전년 동월 대비 17.0% 증가, 전월 대비 10.6% 감소한 수치를 나타냈다.
7월 일본차 판매는 브랜드별로 다른 모습이었다.
고급 브랜드인 렉서스는 지난달 판매량이 982대로 전월에 비해 24.6% 감소했지만 전년 동월보다는 32.5% 늘었다. 렉서스 ES300h는 7월 수입차 모델 중 판매순위 3위에 올랐다.
지난해 7월에는 렉서스 ES 물량이 부족한 상황이었지만 올해는 물량 부족 현상이 없었으며 계약 후 출고까지 1~2개월 걸리는 것을 감안하면 7월 판매량이 불매운동 영향을 반영한 것인지는 정확하지 않다는 것이 업계 평가다.
렉서스는 6월에는 전년 동월보다 37.2% 늘었지만 전월 대비로는 9.0% 줄어들었다.
도요타는 865대, 혼다 468대로 전년 동월보다 각각 31.9%, 33.5% 줄었다. 전월 대비로는 각각 37.5%, 41.6% 감소했다.
닛산은 228대로 3.50% 감소했고 인피니티는 131대로 19.6% 줄었다. 전월 대비로는 각각 –19.7%, -25.1%였다.
7월 전체 수입 승용차 신규 등록대수는 1만9453대로 지난해 동기보다 5.2% 감소했지만 전월에 비해선 0.3% 늘었다.
올해 7월까지 누적 판매대수는 12만8767대로 전년 동기보다 19.8% 줄었다.
메르세데스-벤츠가 7345대로 지난해 동기 대비 55.8%, 전월보다 10.8% 증가하며 1위를 지켰다.
BMW는 3755대로 1년 전보다 5.2% 줄었지만 전월보다 14.1% 증가하며 2위에 올랐다.
벤츠와 BMW 점유율은 각각 37.8%와 19.3%로 두 회사를 합친 점유율은 시장의 절반을 넘었다.
시트로엥, 캐딜락, 포르쉐 등이 지난해 동월보다 증가율이 높았고 아우디는 인증문제 등으로 판매략이 극히 저조했다.
배기량별로는 2000cc 미만이 67.2%로 가장 많았고 2000~3000cc 미만이 27.2%로 뒤를 이었다.
연료별로는 가솔린이 55.4%, 디젤 31.6%, 하이브리드 12.5%, 전기 0.5%순이었따.
윤대성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 부회장은 “7월엔 신차효과와 물량확보 등이 있었지만 휴가철 진입과 일부 브랜드의 감소세로 전월과 비슷한 수준을 나타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