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말 영상' 논란 윤동한 한국콜마 회장 사퇴
'막말 영상' 논란 윤동한 한국콜마 회장 사퇴
  • 전수영 기자 jun6182@dailyenews.co.kr
  • 승인 2019.08.12 08:4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모든 책임 지고 경영에서 물러날 것··· 임직원과 회사에 격려 부탁"
극보수 유튜버 영상 상영··· 회사 제품 불매운동 확산에 견대지 못해
최근 직원 조회에서 '막말·여성비하 유튜브 영상'을 틀어 물의를 일으킨 윤동한 한국콜마 회장이 11일 오후 서울 서초구 내곡동 한국콜마종합기술원에서 열린 대국민 사과 기자회견에서 고개 숙여 사과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최근 직원 조회에서 '막말·여성비하 유튜브 영상'을 틀어 물의를 일으킨 윤동한 한국콜마 회장이 11일 오후 서울 서초구 내곡동 한국콜마종합기술원에서 열린 대국민 사과 기자회견에서 고개 숙여 사과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데일리e뉴스= 전수영 기자] 월례회의에서 한일 관계와 관련, 한 유튜버의 ‘막말’이 담긴 영상을 상영해 논란을 일으켰던 윤동한 한국콜마 회장이 전격 사퇴했다.

일본의 무역보복과 국민의 일본 제품 불매운동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국내 기업 최고경영자가 이와 관련해 문제가 돼 사퇴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윤 회장은 지난 11일 서울 서초구 내곡동 본사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저는 이번 사태에 대해 깊이 반성하며 제 개인의 부족함으로 일어난 일이기에 모든 책임을 지고 이 시간 이후 회사 경영에서 물러난다"고 밝혔다.

그는 "특히 여성분께 진심을 다해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며 “그동안 불철주야 회사를 위해 일해온 임직원 여러분께도 심심한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이번 일로 심려와 상처를 드린 저의 과오는 무겁게 꾸짖어주시되 현업에서 땀 흘리는 임직원과 회사에는 격려를 부탁드린다”며 “이번 제 잘못에 대해 주신 모든 말씀을 겸허하고 감사한 마음으로 가슴 속 깊이 간직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윤 회장은 7일 직원 조회에서 임직원 700여 명을 대상으로 극보수 성향의 유튜브 영상을 상영해 논란이 됐다.

해당 영상의 유튜버는 문재인 정부의 대(對)일본 대응을 비난하면서 "아베는 문재인 면상을 치지 않은 것만 해도 너무나 대단한 지도자”라고 하면서 “베네수엘라의 여자들은 단돈 7달러에 몸을 팔고 있고 곧 우리나라도 그 꼴이 날 것"이라고도 했다.

한국콜마는 논란 이후 9일 "감정적 대응 대신 올바른 역사 인식을 갖자는 취지였다"며 공식 사과했지만 한국콜마 제품에 대한 불매운동이 확산되는 등 파문이 가라앉지 않았다.

윤 회장이 한국콜마홀딩스 공동대표를 사퇴하면서 지주사인 한국콜마홀딩스는 김병묵 공동대표가 단독대표로 경영을 이어갈 계획이다. 한국콜마홀딩스의 계열사인 한국콜마, 콜마비앤에이치 등은 현재의 전문경영인 체제로 그대로 운영될 예정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서울특별시 마포구 만리재로 14 르네상스타워 1506호
  • 대표전화 : 02-586-8600
  • 팩스 : 02-582-8200
  • 편집국 : 02-586-8600
  • 광고마케팅국 : 02-586-8601
  • 청소년보호책임자 : 임남현
  • 법인명 : (주)데일리경제뉴스
  • 제호 : 데일리e뉴스
  • 등록번호 : 서울 아 05140
  • 등록일 : 2018-04-25
  • 발행일 : 2018-05-01
  • 대표이사/발행인 : 김병호
  • 편집인 : 정수성
  • 「열린보도원칙」 당 매체는 독자와 취재원 등 뉴스이용자의 권리 보장을 위해 반론이나 정정 보도, 추후보도를 요청할 수 있는 창구를 열어두고 있음을 알려드립니다.
  • 고충처리인 김병호 02--586-8600 dailyenews@naver.com
  • 데일리e뉴스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데일리e뉴스. All rights reserved. mail to dailyenews@naver.com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