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적으로 실현 가능한 기술이 될 것"
[데일리e뉴스= 김지원 기자] 대기 중 이산화탄소를 해저 밑으로 주입해 영구적인 고체로 만들기 위한 연구가 진행되고 있다.
캐나다 빅토리아 대학 기후 해결책 태평양연구소(PICS)의 발표에 따르면 해저 현무암에 이산화탄소를 주입하면 광물이 생성돼 바위처럼 영구적으로 유지된다.
"탄소 고체화: 안정적인 마이너스 배출을 진척시키는 기후 완화 파트너십(Solid Carbon: A Climate Mitigation Partnership Advancing Stable Negative Emissions)"은 150만 달러가 투자된 PICS의 4년짜리 테마 파트너십으로 연구를 위해 캐나다, 미국, 유럽의 과학자, 엔지니어, 사회 과학자들이 한자리에 모였다.
PICS는 캐나다 브리티시컬럼비아(BC)에 위치한 주요 연구 대학들의 전문가와 해결 탐구자를 연결하는 협력 파트너십으로 증거에 기초한 영향력 있는 기후 변화 해결책을 개발한다. 테마 파트너십 프로그램은 특히 복잡하고 중요한 기후 완화 및 적응 문제에 대한 연구를 지원한다.
시빌 사이트징어(Sybil Seitzinger) PICS 상임이사는 "지구 온난화를 막기 위해 마이너스 배출 기술이 필요하다"며 "지구 평균 온도 2도 상승을 막아야 하는 상황을 미뤄보면 이 연구는 빨리 진행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그는 "탄소 고체화는 매우 막대한 프로젝트로 2050년대까지 상업 가능한 수준으로 기술발전을 이뤄낸다면 이는 기후변화를 막을 수 있는 중요한 수단이 될 것이다"며 "우리는 온실가스 배출 감소로 만족할 것이 아니라 더 큰 규모로 대기의 잔여 탄소를 완전히 없애야 한다"고 덧붙였다.
탄소 고체화의 연구책임자인 케이트 모란(Kate Moran)은 "재생에너지 생산, 탄소 포집, 해양 굴착, 탄소 광물화 기술들이 이 연구에서 결합된다. 우리의 목표는 직접 공기 포집 기술을 사용하여 대기에서 CO2를 추출한 뒤 풍력 및 태양 에너지로 구동되는 심해 기술을 사용해 해저 현무암에 이산화탄소를 주입하는 것이다"고 말했다.
전 세계 90%의 현무암이 광범위하게 바다에 분포돼 있기 때문에 이 기술은 세계적으로 사용이 가능하며 빅토리아 대학의 통합 에너지 시스템 연구소(Institute for Integrated Energy Systems)의 교수 카렌 크로포드(Curran Crawford)는 어떤 해양 기술 설계가 이산화탄소를 가장 잘 포집해 바다 속 현무암에 주입할 수 있는지 조사할 것이다.
또한 프로젝트는 어떻게 해양에서 안정적으로 공기 포집 기술을 적용할 수 있는지, 2700미터 깊이의 현무암에 다다를지 연구하고 이 기술이 사회·규범·법적으로 가능한지에 대한 조사를 병행한다.
이 4년 프로젝트는 2019년 10월 1일에 시작돼 2050년까지 전 세계적으로 적용 가능한 해양 기반 마이너스 배출 기술을 설계하고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