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e뉴스= 천선우 기자] 미국 항공기 제조업체로 유명한 보잉사의 잇따른 기체문제로 논란을 빚자, 국내 누리꾼들의 불안감이 고조되고 있다.
30일 보잉에 따르면 보잉 737 기종 1133대 중 지난 24일 기준으로 53대(4.67%)에서 동체 균열이 발견돼 운항이 중지된 것으로 파악됐다. 특히 국내에서도 점검을 실시한 결과, 항공기 42대 중 9대에서 균열이 발견돼 운항 중지됐다. 운항 중지된 항공기는 항공사별로는 대한항공 5대, 진에어 3대, 제주항공 1대다.
현재 각종 포털 및 SNS(Social Network Services)에서도 보잉 737에 대해 누리꾼들의 안전 불감증 논란이 커지고 있다.
"김포항 비행기 탄 사람으로서 동해 바다쯤에서 비상사태라며 비상착륙을 시도할 거라니... 이정도면 문제가 있는 것 같네요."(kwn6****)
"그동안 결함기체를 타고 다닌 1인... 보잉의 시대는 끝났군."(gani****)
"항공편 예매했다가 주말에 비행기 회항 생각나서 찾아보니 역시 보잉737은 무서워서 안되겠어."(your****)
아울러 현 사태와 관련해 기체 관리 및 검증 과정도 문제로 지목됐다.
"미국 연방항공국의 인증과정에서도 '부적절한' 심사가 진행되었다는 내부 고발이 나왔다. 시스템 암만 잘 갖춰놔도 사람은 역시 믿을 수가 없다."(lemo**** )
"그동안 점검안했냐? 왜 이제와서 이러냐? 그간 날개 금간 비행기가 하늘을 날고있었다고?"(fire****)
국토교통부는 후속 대책마련에 나섰다. 안전관리 시스템을 보안하기 위해 정부 항공안전 감독관이 최종 확인 후 운항을 재개하도록 조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3만회 이상 운행한 42대를 제외한 나머지 108대 중 2만2600회 이상 비행한 22대는 올해 11월까지 수리를 조기에 마치도록 했다. 향후 2만2600회 미만 비행한 86대도 점검 하도록 했다.
또한 국토부와 9개 항공사 경영진, 운항·정비본부장 등은 긴급 안전점검 회의에서 다음달부터 항공안전감독관을 투입해 안전점검을 단계적으로 실시한다. 국토부는 ▲조종사 비상대응훈련 ▲반복고장 발생 기종·부품에 대한 정비방식 ▲악기상 등 비상 시 운항통제 절차 등 3개 분야를 우선 점검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