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망퇴직 문제, 여러 기관과 협의하고 같은 위치 은행들과 공동 노력할 것"
"고객에 대해 충실··· 직원들 행복 생각해 하나를 선택해도 잘 조율해 해결"
[데일리e뉴스= 천태운 기자] 윤종원 IBK기업은행장은 29일 서울 을지로 본점 대강당에서 취임식을 마친 후 이상국 디지털그룹 부행장, 최현숙 여신운영그룹 부행장 등 13명의 임원들과 함께 출입기자 상견례에 참석했다.
윤 행장은 인사말을 통해 "평소에 중소기업이 중요하다는 소신을 가지고 있었다"며 "그런 소명을 할 수 있는 자리에 제가 와있는 것에 대해 한편으로는 어깨가 상당히 무겁고 다른 한편으로는 영광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직원들과 협력해 저의 소명을 잘 수행할 수 있도록 하겠다. 그 과정에서 언론이 많이 도와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다음은 윤종원 IBK기업은행장과의 일문일답.
이날 윤 행장은 출입기자 상견례에 참석해 공식적인 기자간담회가 아닌 관계로 취임사 내용을 중심으로 기자들의 질문을 받았다.
Q. 지난 3일 임명되고 27일 만에 기업은행장으로 취임했다. 취임 소감은.
- 은행 경영과 관련해 지연돼 마음이 무거운 부분이 있었다. 설 연휴 마지막 날 합의하고 처음으로 어려운 과정을 통해 기업은행에 왔다. 그 기간 동안 좀더 나갈 수 있는 계기가 됐다고 생각한다. 비가 오면 땅이 굳 듯이 은행에 제가 와서 어떤 것들을 할 수 있는지 직원들과 얘기하면서 취임사 내용에도 담고 유익한 시간이었다.
Q. 노사 간에 임금피크제 대상자에 대한 특별퇴직금이 합의됐다고 하는데 공공기관의 경우 기재부에서 예산을 담당한다. 특별퇴직금이 기업은행의 특혜성 때문에 쉽지 않을 것이라는 지적이 있다. 이것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
- 희망퇴직에 대한 문제다. 기업은행이 국책은행으로서 산업은행이나 신용보증기금이나 관련 기관이 많이 있다. 형평성 문제가 잘 해결이 됐다. 우리가 가지고 있는 여러 가지 특수성 또는 우리와 경쟁하고 있는 여러 기관들과 차이가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그런 부분들을 어떻게 풀 수 있을지 최대한 노력할 생각이다. 저 혼자 할 수는 없고 협의를 해서 여러 관련 기관과 협의하고 같은 위치에 있는 은행들과 공동 노력해서 문제가 해결될 수 있도록 하겠다.
Q. 취임사에서 직원, 고객, 은행을 말했다. 직원과 고객, 은행 중에 무엇을 최우선으로 두고 경영할 계획인가.
- 저희가 은행 경영을 하는 과정에서 여러 그룹의 이해관계가 있다. 이는 엄마가 더 좋으냐 아빠가 더 좋으냐 하는 문제와 같다. 고객에 충실해야지만 가능하다고 생각한다. 내부 결정에 있어 직원들의 행복을 생각해 하나를 선택할 때 잘 조율해서 해결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