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국립연구위원회, 리딩대학 등 연구
[데일리e뉴스= 전수영 기자] 지중해성 기후는 온실가스 배출량이 많아지면 때 곧바로 강우량이 감소하지만, 배출량이 줄어들면 이 현상은 빨리 중단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17일(현지시간) 영국 국립과학원 회보에 발표된 새로운 연구 결과에 따르면 강수량 감소는 지중해성 기후 지역의 수자원에 영향을 미친다.
이탈리아 국립연구위원회(CNR-ISAC, 볼로냐), 임페리얼 칼리지 런던과 리딩대학(University of Reading)이 공동으로 주도한 이번 연구는 캘리포니아, 칠레 중부, 지중해 지역과 같은 기후로 특정되는 지역에 기후 면화가 영향을 미치는 새로운 방법을 밝혀냈다.
이전의 관측 연구는 대부분의 지중해성 기후가 온난화되면서 비가 적게 오는 경향이 있다는 것을 보여줬는데 캘리포니아는 예외였다. 덥고 건조한 여름으로 특정되는 지중해성 기후는 겨울철 강수량 감소에 특히 민감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온실가스 농도 증가가 지중해성 기후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에 대해서는 알려진 바가 거의 없다.
CNR-ISAC의 주세페 자파(Giuseppe Zappa) 박사는 "온실가스가 배출될 때마다 즉시 기후에 영향을 미치기 시작하지만, 그 영향은 여러 차례 반복적으로 발생한다"고 말했다.
그는 대기 중 온실가스 증가는 단 몇 년간만으로도 지역 기후에 영향을 미칠 수 있으며, 해수면 상승과 같이 수십 년 또는 수 세기에 걸쳐 점진적으로 상당한 영향을 끼칠 수 있다고 경고했다.
현재 지중해성 기후를 모델링한 결과 지중해와 중부 칠레의 강수량 감소하면 온실가스가 급속도로 증가하고 있다.
황실의 그란탐 연구소의 세피(Paulo Ceppi) 박사는 "우리의 연구 결과는 이들 지역의 수자원이 온실가스 농도의 안정화로 곧바로 혜택을 받을 수 있다는 것을 시사한다"며 "즉 기후 행동은 장기적인 것은 물론 불과 몇 년 후에도 긍정적이다"고 말했다.
캘리포니아는 강우의 급격한 감소가 있지는 않았지만. 장기적으로 시뮬레이션 결과, 이 지역은 안정된 배출량과 강우의 꾸준한 증가로, 여전히 혜택을 볼 수 있을 것으로 나타났다.
캘리포니아는 지중해성 기후로 정의되지만, 실제 지중해성 기후와 달리 온난화에 대응하는 이유는 대양에 있다고 연구팀은 주장한다.
세피 박사는 "바다 표면의 온난화는 균일하지 않고 일부 지역은 다른 지역보다 빠르게 온난화된다"며 "그 결과 발생하는 해양 온난화 패턴은 전 세계적으로 바람과 강우량에 영향을 미친다"고 설명했다.
그는 "해양의 평균 지역보다 빨리 따뜻해지는 지역은 대기권의 바람에 의한 원격 변화를 일으켜 지중해 지역을 더 건조하게 만든다"며 "이와는 반대로 천천히 따뜻해지는 다른 해양 지역은 다른 지중해 지역의 강우에는 거의 영향을 미치지 않으면서 캘리포니아를 더 습하게 만드는 경향이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