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총선 기간 '급상승검색어 서비스' 운영 중단··· 다음은 '실검 폐지'
네이버, 총선 기간 '급상승검색어 서비스' 운영 중단··· 다음은 '실검 폐지'
  • 천선우 기자 bluecat@dailyenews.co.kr
  • 승인 2020.02.19 16:1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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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거기간 정확하고 공정한 정보 제공하기 위해 일시 변경"
자동완성 기능, 후보자명 이름 정확히 입력할 경우만 허용
경기도 성남 네이버 사옥. (사진=네이버)
경기도 성남 네이버 사옥. (사진=네이버)

[데일리e뉴스= 천선우 기자] 네이버가 공식 선거 기간이 임박함에 따라 급상승검색어 등을 포함한 검색어 서비스 기능을 전면 중단한다고 19일 발표했다. 다음(daum)은 앞서 실시간검색어(실검)을 폐지한 가운데 기존 노선을 유지한다는 방침이다. 

네이버는 총선 기간 동안, 급상승검색어 서비스 운영을 비롯해 연관검색어, 검색어 제안 기능을 중단한다. 다만 후보자 자동완성 기능은 제한적으로만 운영하기로 했다.

유봉석 네이버 서비스 운영총괄은 "선거가 두 달 앞으로 다가옴에 따라 유권자들의 선거에 대한 관심도가 높아졌다"며 "네이버는 선거기간 동안, 보다 정확하고 공정한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서비스 운영을 변경했다"고 설명했다.

이 같은 조치는 지난해 10월에 열린 국정감사에서 촉발됐다. 당시 이개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선거 등 포털의 영향력에 따른 사회적 책임을 묻자, 한성숙 대표가 선거기간의 특수성을 인정하고 개선 의지를 밝힌 것이다.

당시 한 대표는 "선거 관련 부분은 선거관리위원회와 논의하고 사회적 부분에 대해선 25일 한국인터넷자율정책기구(KISO)에서 실시간 급상승 검색어 관련 공청회가 마련돼 있다"며 "공개적으로 논의해서 할 부분은 마련해보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특히 네이버는 이번 개편에서 급상승 검색어에 과감한 결정을 내렸다. 다수의 관심사가 선거에 이목이 집중된만큼 예측 못하는 변수 발생 등 선거에 영향을 줄 수도 있다는 판단에서다. 

급상승 검색어는 인공지능(AI) 기반의 알고리즘을 통해 일정 시간 트래픽 수요가 생기면 이를 실시간으로 검색어 순위에 반영하는 서비스다. 그간 국회를 비롯한 여러 단체에서 인위적인 조작 논란 등 숱한 문제 제기돼 왔다. 

네이버는 이에 선제적으로 급상승 검색어 순위의 집중도를 낮추기 위해 연령별 차트 노출을 차별화했다. 또 지난해 말 AI 기반의 검색어 추천 시스템인 '리요(RIYO)'를 적용해 개인별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아울러 후보자 검색에서 연관검색어은 중단하고, 자동완성 기능은 제한적으로 운영한다. 네이버는 3월 인물명 검색에서 연관검색어 폐지를 선언함에 따라 후보자명에서도 같은 기준을 적용하기로 했다. 다만 자동완성 기능은 이용자의 다양한 검색 패턴을 고려해 후보자 이름 세 글자를 완전히 입력했을 경우에만 제한적으로 허용한다.

검색어 제안 기능도 중단된다. 검색어 제안 서비스는 검색어를 입력 시, 맞춤법을 틀리거나 오타 등 문제로 잘못 검색했을 때 올바른 단어를 추천해주는 기능이다. 선거기간에는 사용자가 오타를 칠 경우 후보자명을 검색어 제안으로 노출하지 않게 된다.

한편 카카오는 이미 실검 폐지 등으로 로 기존 노선을 유지한다는 방침이다.

카카오는 지난해 12월 다음과 카카오톡 탭에서 제공 중인 인물 관련 검색어 및 실검을 폐지 하겠다고 선언했다. 첫 시작점으로 10월 연예뉴스 댓글란을 잠정 폐지한 데 이어 올해 2월 초 실검 서비스도 없앴다. 이슈 관련 검색어는 새로운 서비스로 대체한다는 방침이다. 

당시 여민수·조수용 공동대표는 "실시간 이슈 검색어는 이용자들의 자연스러운 관심과 사회에서 발생하는 현상의 결과를 보여주는 곳이어야 한다. 그러나 최근 실시간 이슈 검색어는 결과의 반영이 아닌 현상의 시작점이 돼버렸다"며 "본래의 목적과 다르게 활용되는 실시간 이슈 검색어는 카카오의 철학과 맞지 않기에 이를 종료하고, 본연의 취지와 순기능을 살릴 수 있는 새로운 서비스를 준비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현재 다음과 카카오톡에서 인물을 검색하면 관련 검색어가 더이상 나타나지 않는다. 자동 완성 기능에는 대상 인물의 공식 프로필이나 정보성 키워드만 공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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