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물리학자 마크 뷰케넌 "이산화탄소보다 메탄가스 먼저 줄여야"
美 물리학자 마크 뷰케넌 "이산화탄소보다 메탄가스 먼저 줄여야"
  • 전수영 기자 jun6182@dailyenews.co.kr
  • 승인 2020.03.12 1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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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 중 10년 정도 지속되지만 지구온난화에 이산화탄소보다 훨씬 강력해"
(사진=pixab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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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e뉴스= 전수영 기자] 온실가스의 대표 물질인 이산화탄소보다 메탄가스를 먼저 줄여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미국의 물리학자이자 작가인 마크 뷰캐넌(Mark Buchanan)은 11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기고 글을 통해 "메탄가스가 이산화탄소보다 더 위험한 온실가스"라며 시급히 메탄가스를 줄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뷰캐넌은 "지구온난화의 가장 큰 원인은 이산화탄소"라면서도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금까지 4분의 1은 덜 악명 높은 온실가스, 즉 천연가스의 주요 성분인 메탄"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메탄은 20년 전에는 크게 걱정하지 않았지만, 배출이 가속돼 2014년과 2018년에 다시 급증하면서 2007년 이후 바뀌었다고 설명했다.

뷰캐넌은 "메탄은 대기에서 10년 정도밖에 지속되지 않지만 이산화탄소보다 훨씬 강력한 온실가스"라며 "대기 중 메탄 함량이 계속 증가하면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줄이는 데 있어 우리가 취하는 단기적 진보를 없애버릴 수 있다. 메탄은 지구온난화에 대항하기 위한 노력의 결과물"이라고 강조했다.

뷰캐넌은 도널트 트럼프 행정부가 많은 기업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화석연료 회사들이 메탄 누출을 감시하고, 수정하도록 요구하는 규정을 폐지하는 움직임을 보인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그는 메탄 배출량의 증가세를 역전시키는 것은 지구온난화의 싸움에서 가장 시급한 과제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뷰캐넌은 현재 상황에서도 좋은 소식은 있다며 차량에 장착된 누출 감지기와 드론과 같은 새로운 기술장치로 큰 배출원을 이전보다 배출원을 쉽게 찾을 수 있고, 제거도 할 수 있다고 했다.

그는 연료산업도 녹색 에너지원으로 명성을 유기하기 위해 천연가스 누출을 최대한 줄일 필요성을 인식해야 한다며 이를 위해 아프리카와 동남아시아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농작물 쓰레기를 태우지 않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뷰케넌은 "우리의 이산화탄소 배출량 해결 노력은 최악이었다. 지난해 배출량은 그 어느 때보다 높았다"며 "그러나 메탄은 아마도 훨씬 더 시급한 또 다른 문제"라며 세계 각국이 메탄 배출량을 줄이기 위해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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