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기존 수소전기차 및 수소충전소 보급 목표 대폭 상향
[데일리e뉴스= 전수영 기자] 현대자동차와 서울시가 수소경제 활성화와 서울시의 친환경 도시로의 변모를 위해 협력한다.
현대자동차는 지난 31일 서울시청사에서 공영운 사장과 박원순 서울시장 등 주요 관계자이 참석한 가운데 수소전기차 보급 활성화를 위한 상호협력 강화를 주요 내용으로 하는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1일 밝혔다.
현대차는 이번 협력으로 수소연료전지시스템 사업 다각화와 수소경제 활성화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서울시도 물 이외 오염물질을 배출하지 않고 공기 정화 효과가 탁월한 수소전기차 보급을 대폭 확대해, 미세먼지 저감 등 대기환경 개선은 물론 전 세계 친환경 선도도시로 나아간다는 계획이다.
이번 협력은 ▲수소전기차 생산·보급 확대 ▲수소충전소 등 충전 인프라 확충 ▲수소전기차 활성화 ▲수소에너지와 수소전기차에 대한 시민 저변 확대 등 수소산업 생태계 전반에 걸쳐 이뤄진다.
서울시는 MOU 체결로 기존 수소전기차 및 수소충전소 보급 목표를 대폭 상향할 예정이다.
2020년까지 수소전기차 4000대 이상 보급, 수소충전소 15개 이상 구축하려던 기존 계획을 수정해 현대차와 함께 수소충전소 확대와 부지 확보 등 인프라 확충에 나서기로 했다.
현재 서울 시내에 국회충전소와 양재, 상암 등 3곳에 수소충전소가 있지만 수소전기차 증가 속도와 시장수요를 고려하면 확충이 시급하다. 특히 도심 지역 수소충전소의 경우 부지 확보에 어려움을 겪어왔기 때문에 이번 상호협력으로 서울 시내 수소충전소 확대에 가속도가 붙을 것으로 양 기관은 기대한다.
또한 현대차와 서울시는 승용 수소전기차를 비롯해 승합차와 버스, 화물차 등의 상용 수소전기차, 지게차 굴삭기와 같은 수소연료전지시스템을 탑재한 건설기계 등의 생산과 보급 확대를 추진한다.
현재 보급 확대가 진행 중인 승용 수소전기차와 수소전기버스의 경우 도입 및 보유 비용을 낮추고, 사후 서비스를 강화하는 등 수소전기차 구매를 활성화하는 데 노력한다.
이를 위해 서울시는 승용 수소전기차와 수소전기버스에 대한 구매보조금과 세제지원 확대 등 제도 개선에 나선다. 여기에 지난해 말 시범운행 사업이 종료된 수소전기버스는 올해 정규 노선 투입을 추진한다.
청소차량과 같이 공공 부문에서 사용하는 차량을 먼저 수소전기차로 대체한 후 이를 민간으로 확산시킨다.
수소전기차 저변 확대를 위해 수소에너지와 수소전기차에 대한 인지도와 친숙도 제고도 추진한다. 관련 캠페인을 통해 전시와 시승 기회를 확대해 수소에너지 원리와 수소전기차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고, 수소를 생활 속에서 체감할 수 있는 수소시범마을도 조성할 계획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이번 서울시와의 전략적 협력은 수소와 수소전기차가 기후 변화와 미래 에너지 전환의 솔루션이 될 수 있다는 공감대를 바탕으로 이뤄졌다"며 "협력 분야의 구체적인 실행과 점검 등을 위해 위원회도 구성되는 만큼 수소사회 구현을 위한 협력 사업이 적극 추진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