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e뉴스= 전수영 기자] 21대 국회의원 총선거의 결과는 여당인 더불어민주당+더불어시민당의 '압승'과 제1야당인 미래통합당+미래한국당의 '참패'로 결론이 났다.
이번 총선의 투표율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영향에도 불구하고 66.2%을 기록, 28년 만에 최고를 기록했다.
16일 오전 8시 27분 현재 99.9% 개표율을 기록한 가운데, 정당별 1위 후보자 수는 ▲더불어민주당 163명 ▲미래통합당 84명 ▲무소속 5명 ▲정의당 1명이다.
비례대표의 경우 같은 시각 기준 개표율 98.7%를 기록한 가운데 ▲미래한국당 19석 ▲더불어시민당 17석 ▲정의당 5석 ▲국민의당 3석 ▲열린민주당 3석이다.
이로써 여권인 더불어민주당과 더불어시민당 의석을 합하면 180석으로, 법안을 단독으로 처리할 수 있는 과반을 한참 넘어섰다.
반면 20대 국회에서 여권의 독주를 막았던 미래통합당과 미래한국당은 103석을 얻는 데 그쳐 총선 이후 당 분위기 쇄신 차원의 지도부 구성에 잡음이 일 것으로 예상된다.
국회 3당으로 올라선 정의당은 심상정 대표만이 지역구에서 자리를 지켰다. 당의 명운이 달린 연동형비례제를 얻어냈지만 여당과 야당이 비례대표를 위한 위성정당을 창당하면서 또다시 미니 정당에 머물게 됐다.
민생당은 지역구에서 단 한 명도 생환하지 못했으며, 비례대표에서도 한 명의 당선자를 내지 못해 공중분해 위기에 처했다.
지역구에 후보를 한 명도 내지 않았던 국민의당은 비례대표에서 3명을 확보하게 돼 안철수 대표는 체면만 차리게 됐으며, '적자(嫡子)'를 놓고 더불어시민당과 날을 세웠던 열린민주당은 비례대표 3석을 확보하는 데 그쳐 당혹스러움을 금치 못하고 있다.
한편 이번 21대 총선에서 여권이 압승한 배경에는 안정적인 정국 운영을 바라는 유권자들의 민심이 작용했다는 분석이 크다. 더욱이 코로나19로 전국이 비상인 상황에서 여권에 힘을 몰아줘 국난을 극복하자는 표심이 움직였다는 것이다.
여권은 곧바로 국회를 열어 추가경정예산을 의결해 긴급재난지원금을 지원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