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e뉴스= 전수영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승객이 크게 줄어든 항공사들이 우수회원 자격 기간을 6개월 연장하며 고객 잡기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
국제선 운항이 대부분 중단됨에 따라 항공편 이용 실적에 따른 자격 조건을 충족하기 어려운 현실을 감안한 조치다.
17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대한항공은 최근 모닝캄 회원의 자격 기간과 재승급 심사 기간을 6개월 연장했다. 기존 자격 기간에 사용하지 않은 라운지 쿠폰의 유효기간도 6개월 연장했다.
모닝캄 자격을 유지하려면 자격 유효기간인 2년 동안 대한항공 3만 마일 이상 탑승, 20회 이상 탑승 등의 조건 중 하나를 충족해야만 한다.
아시아나항공도 최근 모든 아시아나클럽 회원을 대상으로 자격 승급 신청 기간을 6개월 늘리기로 했다.
또 13일 기준 우수회원과 3월 1일 이후 회원 등급이 하향된 회원들의 우수회원 자격 유지 기간을 6개월 연장하기로 했다.
제주항공도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항공편 운항 축소 등의 상황을 감안해 회원 정책을 탄력적으로 운영한다.
탑승 횟수에 따른 우수회원 등급 산정 기간을 기존에 등급 평가 직전 3년을 기준으로 하던 것을 3년 6개월로 연장했다.
제주항공의 회원등급은 등급 산정기간 중 탑승 횟수에 따라 결정되는데, 누적탑승 50회 이상은 VIP, 20회 이상은 GOLD, 10회 이상은 SILVER+ 등급이 부여된다.
제주항공 관계자는 "코로나19 확산으로 사실상 항공여행이 어려운 현재 상황을 고려해 고객들의 편의를 최우선하고, 불이익은 절감하고자 탄력적인 회원 정책을 운영하기로 했다"며 "조금이라도 고객들의 여전 계획에 도움이 되었으면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