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필요한 데이터 삭제로 디지털화에 따른 탄소 배출량 감소 가능
[데일리e뉴스= 이승윤 기자] 전 세계 기업들이 보유하고 있는 불필요한 데이터인 ‘다크데이터’가 환경을 오염시키는 이산화탄소 580만 톤을 배출시킨다는 분석 결과가 발표됐다.
엔터프라이즈 데이터 보호 및 가용성 분야 기업 베리타스코리아는 '다크 데이터(Dark Data)'의 환경 비용 분석 결과를 11일 발표했다. 다크 데이터는 저장하고 있으나 내용 또는 가치가 확인되지 않는 데이터다. 올해 다크 데이터의 확산으로 580만 톤에 달하는 이산화탄소가 배출될 것으로 베리타스는 예상했다.
사용하지 않는 디지털 데이터 보관은 방대한 양의 에너지를 소비해 배출하지 않아도 될 이산화탄소를 배출할 수 있다. 이러한 불필요한 이산화탄소 배출로부터 지구를 보호하기 위해서는 기업이 데이터 관리 전략을 수립하고 올바른 툴을 사용해 중요 데이터를 식별, 데이터센터의 다크 데이터를 제거하는 것이 중요하다.
베리타스에 따르면 평균적으로 기업이 저장하고 있는 데이터의 52% 다크 데이터인 것으로 파악됐다. 다크 데이터에 대한 금전적 비용은 많이 언급되었지만 환경적 비용은 간과돼 왔다. 시장분석기관은 전 세계적으로 저장되는 데이터의 양이 2018년 33제타바이트(ZB)에서 2025년 175제타바이트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기업이 데이터 관리 방안을 바꾸지 않을 경우, 다크 데이터는 5년 이내에 현재 대비 4배나 많은 91제타바이트로 급증할 것이며 동시에 관련 인프라 운영을 위한 에너지 소비 역시 증가할 것임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베리타스는 기업이 다크 데이터 제거를 통해 비용 절감 및 컴플라이언스 강화를 위해 ▲모든 데이터 저장소를 파악하고 가시성을 확보 ▲다크 데이터를 확인 ▲검색 및 데이터 인사이트(Data Insight) 확보를 자동화 ▲데이터를 최소화하고 통제 ▲컴플라이언스 표준 준수를 계속 모니터링이 필요하다고 권고했다.
조원영 베리타스코리아 대표는 "전 세계적으로 탄소 배출량 감소를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다크 데이터는 고려 대상에서 제외되어 있다"며 "다크데이터가 80여개 국가가 각각 배출하는 이산화탄소의 양보다 더 많은 이산화탄소를 배출하고 있어 심각한 환경 문제임을 인식해야 한다. 이제 다크 데이터 식별 및 불필요한 데이터 삭제는 기업의 도덕적 의무"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