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 '해외 못 가니 국내로'··· 코로나19가 바꾼 여름휴가 '변화'
[이슈] '해외 못 가니 국내로'··· 코로나19가 바꾼 여름휴가 '변화'
  • 이승윤 기자 hljysy2@daum.net
  • 승인 2020.07.03 09:1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G마켓, 국내 숙박 예약 판매량 전년比 10%↑
6~7월 1일 제주도 누적 여행객 89만명 기록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여름휴가 패턴에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 (사진=픽사베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여름휴가 패턴에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 (사진=픽사베이)

[데일리e뉴스= 이승윤 기자] "올해 여름휴가는 춘천 쪽에 펜션으로 갈 예정입니다."

직장인 장모(32·남)씨는 해외 대신 국내에서 여름휴가를 보낼 예정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종식되지 않은 상황에서 100일이 지난 아이를 데리고 멀리 여행을 떠난다는 것이 부담스럽다는 이유에서다. 그는 "아이 때문에 사람들이 많은 비행기나 기차를 이용하는 것이 걱정된다"며 "자동차를 타고 여름휴가를 떠날 계획"이라고 말했다.

코로나19로 인해 여름휴가 패턴에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 감염을 우려해 해외여행보다는 국내에서 펜션 또는 풀빌라를 찾거나, 가까운 제주도로 여행을 떠나고 있는 것. 특히 제주도는 휴가를 즐기러 온 관광객들이 몰리고 있다.

G마켓이 올해 상반기(1월 1일~6월 25일) 여행 상품 판매량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해외여행 상품 판매는 75% 감소하고, 국내 숙박 예약 판매량은 10%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또 독채 펜션, 캠핑 판매량도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3% 증가해 여행 상품 중 가장 큰 성장세를 보였다.

G마켓은 "5월 26일부터 6월 25일까지 국내 펜션, 캠핑장 판매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6% 늘었고, 같은 기간 국내 호텔·레지던스 판매량도 27% 증가했다"며 "특히 제주(57%), 충청(44%), 강원(42%) 등 비교적 코로나 확진자 수가 적은 지역 상품 판매가 늘어났다"고 설명했다.

성산일출봉, 한라산, 천지연폭포 등 다양한 관광지가 위치한 제주도는 벌써 휴가를 즐기러 온 관광객들이 많아지고 있다. 제주특별자치도관광협회(이하 제주관광협회)가 발표한 관광객내도현황(잠정)에 따르면 6월 1일부터 7월 1일까지 제주도를 찾은 관광객은 약 89만 명이다. 이 중 대부분이 내국인으로 집계됐다.

제주관광협회 관계자는 데일리e뉴스와의 통화에서 "6월 초중반을 기점으로 제주도를 찾는 관광객이 많이 늘어나고 있다"며 "관광객 중 99%가 내국인이다"고 말했다.

제주관광협회는 여름휴가 성수기인 7~8월에 코로나19 확진자 증가, 사고 등이 발생하지 않는다면 관광객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부석현 제주관광협회 기획조사부 부장은 "7~8월에도 내국인들이 제주도를 많이 찾아올 것으로 본다"며 "큰 변수가 발생하지 않는다면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약 80% 정도의 관광객 수가 회복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관광객이 늘어나자, 제주도의 유명 호텔들을 투숙률도 늘어나고 있다. 제주신라호텔에 따르면 7~8월 객실 예약 건이 지난해 같은 기간 들어온 수의 2배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신라호텔 관계자는 "일찍부터 여름휴가를 제주도에서 보내려는 수요가 많을 것으로 예상은 했었다"며 "그동안 코로나19 추이를 지켜보던 사람들이 본격적으로 7~8월 여름휴가 준비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주말에는 제주신라호텔의 객실이 사실상 '만실'인 것으로 나타났다. 신라호텔 관계자는 "제주신라호텔의 코로나19로 인해 객실을 80%로 조정해서 운영하고 있다"며 "주말의 경우 남아 있는 객실이 많지 않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서울특별시 마포구 만리재로 14 르네상스타워 1506호
  • 대표전화 : 02-586-8600
  • 팩스 : 02-582-8200
  • 편집국 : 02-586-8600
  • 광고마케팅국 : 02-586-8601
  • 청소년보호책임자 : 임남현
  • 법인명 : (주)데일리경제뉴스
  • 제호 : 데일리e뉴스
  • 등록번호 : 서울 아 05140
  • 등록일 : 2018-04-25
  • 발행일 : 2018-05-01
  • 대표이사/발행인 : 김병호
  • 편집인 : 정수성
  • 「열린보도원칙」 당 매체는 독자와 취재원 등 뉴스이용자의 권리 보장을 위해 반론이나 정정 보도, 추후보도를 요청할 수 있는 창구를 열어두고 있음을 알려드립니다.
  • 고충처리인 김병호 02--586-8600 dailyenews@naver.com
  • 데일리e뉴스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데일리e뉴스. All rights reserved. mail to dailyenews@naver.com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