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2차 감염 우려 있는데'··· 한국환경공단, 잘못된 마스크 폐기법 4개월 넘게 홍보
[단독] '2차 감염 우려 있는데'··· 한국환경공단, 잘못된 마스크 폐기법 4개월 넘게 홍보
  • 이승윤 기자 hljysy2@daum.net
  • 승인 2020.07.10 08:5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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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안부, 마스크 소독제 뿌리거나 비닐봉지 밀봉해 버릴 것 권장
환경공단, 종량제 봉투에 그냥 버리라고 홍보··· 지적 일자 "업데이트할 것"
행안부는 안전한 마스크 폐기방법으로 소독제와 비닐봉지 밀봉을 해서 버리는 것을 권장하고 있지만, 한국환경공단의 카드뉴스에는 이 부분이 빠져있어 시민들의 혼란이 예상된다. (사진=픽사베이)
행안부는 안전한 마스크 폐기방법으로 소독제와 비닐봉지 밀봉을 해서 버리는 것을 권장하고 있지만, 한국환경공단의 카드뉴스에는 이 부분이 빠져있어 시민들의 혼란이 예상된다. (사진=픽사베이)

[데일리e뉴스= 이승윤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일상생활에서 마스크가 필수품으로 자리를 잡은 가운데 2차 감염 우려가 있는 사용한 마스크를 안전하게 버리는 방법도 중요해지고 있다. 행정안전부는 안전한 마스크 처리 방법으로 소독제와 비닐봉지에 밀봉할 것을 권장하고 있지만, 환경부 산하기관인 한국환경공단은 그냥 종량제 쓰레기봉투에 버려도 된다고 홍보하고 있어 국민들의 2차 감염이 우려된다.

코로나19 이후 마스크 사용량이 급증하면서, 안전한 마스크 착용 방법과 함께 폐기 방법 또한 중요해지고 있다. 함부로 버려진 마스크에 묻어있을 수 있는 코로나19 바이러스를 통해 2차 감염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질병관리본부 관계자는 데일리e뉴스와의 통화에서 "야외활동을 한 마스크에는 코로나19 바이러스를 포함해 다양한 병원체들이 묻어있을 수 있다"며 "해외자료에서는 이로 인한 2차 감염을 막기 위해 비닐봉지에 밀봉하거나, 쓰레기통 뚜껑을 덮으라고 설명하고 있다"고 말했다.

행정안전부는 안전한 마스크 폐기방법으로 ▲바깥 면이 안쪽으로 되도록 반으로 접은 후 귀걸이 끈으로 감는다 ▲소독제를 뿌려 종량제 봉투에 버린다 ▲소독제가 없는 경우 비닐봉지에 밀봉해 쓰레기통 깊숙이 버려야 한다고 권장하고 있다.

질병관리본부 관계자는 "비닐봉지에 밀봉해 종량제 봉투에 넣어서 처리되면 마스크에 있는 감염원들이 확산될 가능성이 작아진다"고 설명했다.

환경부 산하기관인 한국환경공단도 카드뉴스를 통해 마스크 버리는 방법에 관해 설명하고 있다. 그러나 행정안전부가 발표한 소독제와 비닐봉지 밀봉에 관한 내용은 빠져있다. 환경공단은 카드뉴스에서 마스크를 종량제봉투에 그냥 버리거나, 마스크를 반으로 접은 뒤 끈으로 묶어서 폐기해야 한다고 게재돼 있다.

소독제를 뿌리거나 비닐봉지에 밀봉해 버리라는 행정안전부의 권고사항이 빠져있는 것에 대해 환경공단 관계자는 "관련 내용을 업데이트를 못했다"며 "이런 내용은 해당 부서인 안전관리실과 함께 협업하고 있는데 카드뉴스와 유튜브 영상, 블로그에는 (업데이트가) 늦은 부분이 있다"고 해명했다.

이어 그는 "이 부분을 다시 확인해서 새로운 카드뉴스로 제작하고. 유튜브 영상에도 바로 조치할 예정이다"고 덧붙였다.

문제는 환경공단의 카드뉴스가 페이스북을 비롯한 사회관계망서비스(SNS)와 블로그, 서울시 홈페이지 등 다양한 채널에 버젓이 게재돼 있다는 것이다. 잘못된 정보가 그대로 노출돼 있는 것.

이에 대해 한국환경공단 관계자는 "내용을 추가해 카드뉴스를 올린 뒤에 공지사항을 통해 알릴 계획"이라며 "자사 블로그를 자주 찾는 개인 블로거를 대상으로 이전의 카드뉴스를 가져갔다면, 해당 블로그를 방문해 댓글로 변경된 내용을 공유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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