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기업에 대한 압박 완화되며 교역량 증가 기대
[데일리e뉴스= 전수영 기자] 미국의 민주당 후보인 조 바이든과 카멜라 해리스 후보가 대통령선거에서 당선되면서 트럼프 행정부의 정책에 대한 대변화를 예고했다.
바이든 당선인은 트럼프 행정부 기간 국제사회에서 잃어버렸던 신뢰 회복에 나설 것임을 천명했다.
로이터통신 등 외신들에 따르면 7일(현지시간) 바이든 당선인은 "분열이 아닌 통합을 추구하는 대통령이 되겠다고 약속했다"고 밝혔다.
그는 "미국에서 악마처럼 만들려고 하는 음울한 시대는 지금 여기서 끝내기 시작하자"고 말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선거운동 내내 트럼프 대통령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예방 대책에 대해 비판했고 독단적인 행정부 운영으로 국제사회에서 미국이 다른 나라들로부터 신뢰를 잃고 오히려 비판을 받았던 점을 강조했었다.
바이든 후보의 승리로 끝나며 국제사회 미국이 어떻게 신뢰를 회복할지에 대해 관심이 쏠리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은 8일 바이든 대통령 당선인과 카멜라 해리스 부통령 당선인에게 "축하드립니다. 우리의 동맹은 강력하고 한미 양국 간 연대는 매우 견고합니다. 두 분과 함께 일해 나가기를 고대합니다"라며 "두 분과 함께 열어나갈 양국관계의 미래 발전에 기대가 매우 큽니다. 같이 갑시다!"라고 축하의 인사와 함께 한미동맹의 결속을 강조했다.
이날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도 바이든 후보의 대선 승리를 축하하며 “바이든 대통령의 시대에 한미동맹이 더욱 굳건해질 것으로 믿는다”라고 밝혔다.
이 대표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한국과 미국은 굳건한 동맹을 바탕으로 동북아시아와 세계의 평화와 번영을 위해 계속 협력할 것”이라며 “특히 한반도 평화프로세스가 재가동되고 항구적 평화의 전가가 조속히 마련되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앞서 트럼프 행정부는 우리나라에 천문학적인 방위비를 부담해야 한다며 압박해 두 나라 사이에 미묘한 갈등이 빚어졌다.
바이든 당선인은 후보 시절 한국과 미국은 우호적인 동맹 관계이기 때문에 방위비 부담을 줘서는 안 된다고 밝힌 바 있다.
야당인 국민의힘도 바이든 후보의 당선을 축하했다. 김준영 국민의힘 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조 바이든 민주당 후보의 미합중국 대통령선거의 승리를 진심으로 축하한다”며 “새로운 역사의 출발점에 선 미국 국민들에게 박수를 보낸다"고 밝혔다.
김 대변인은 "대한민국은 미국과 함께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의 70년을 함께해왔다"며 "앞으로 미국이 국제사회의 책임 있는 리더로 나설 때 대한민국은 함께할 것이다. 다자간 무역을 다시 활성화할 때 자유무역의 신봉자인 대한민국도 함께할 것이다. 북한의 비핵화를 원칙으로 한 한반도의 평화정책에도 힘을 모아주길 당부한다"고 덧붙였다.
김 대변인은 "대한민국은 미국과 함께 앞으로의 70년을 세계평화와 경제번영을 위해 더 굳건히 손잡고 나아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외국기업에 대한 강한 압박으로 힘들어했던 경제계도 바이든의 당선을 축하하며 공생을 기대했다.
대한상공회의소는 바이든 후보의 당선이 한국 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그의 이름에 대입해 B(Bond with Allies)·I(Increase in Oil Prices)·D(Dollar Ddcline)·E(Eco-friendly Growth)·N(North Korea Policy Change)로 풀이하며 “바이든 당선은 통상, 유가, 환율, 산업, 대북정책 등 우리 경제 전 방위에 걸쳐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