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e뉴스= 전수영 기자] 현대자동차가 오는 2040년 글로벌 전기차 시장에서 시장점유율 8~10%를 목표로 라인업 확대 및 시장 공략에 나선다.
현대차는 10일 'CEO 인베스터 데이'를 열고 이 같은 전기차 시장점유율 확대 방안을 밝혔다.
우선 현대차는 아이오닉 5 출시를 시작으로 전기차 전용 라인업을 본격 확대한다. 전기차 전용 플랫폼인 E-GMP 기반의 전기차 및 파생 전기차를 포함해 2025년까지 12개 이상의 모델을 선보여 연 56만 대의 전기차를 판매한다는 계획이다.
이와 함께 2040년까지 글로벌 주요 시장에서 제품 전 라인업의 전동화를 추진한다. 2030년부터 유럽, 중국, 미국 등 핵심 시장에서 단계적으로 전기차로의 라인업 변경을 추진하며 인도, 러시아, 브라질 등 신흥국에서도 점진적으로 전기차 보급을 확대할 계획이다.
고사양·고부가가치 모델을 중점적으로 개발 출시해 브랜드 이미지 고급화에도 집중한다.
현대차는 이를 통해 중장기 전동화 시장 리더십을 확보하고 2040년 글로벌 전기차 시장점유율 8~10%를 달성한다는 목표다.
이를 위해 현대차는 선제적 제조 경쟁력 확보에 나선다. 표준부품 운영으로 공용화율을 높이고 전기차 생산, 운영, 물류 시스템 등 제조 플랫폼 혁신을 통해 원가경쟁력을 확보할 계획이다.
제네시스 브랜드는 2021년 전용 전기차 모델 및 파생 전기차를 출시한다. 국내 및 미국 시장에 이어 향후 중국, 유럽 등으로 진출을 확대해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고 전동화 모델을 통해 럭셔리 친환경 자동차 이미지를 구축한다는 복안이다.
현대차는 최고 수준의 전기차 개발과 함께 배터리 및 충전 인프라 관련 사업에도 적극 나서 전기차 생태계를 확장하고 선점하기 위한 노력도 동시에 기울인다. 확대되고 있는 전기차 시장에 대응하기 위해 시장별, 차급별, 용도별로 성능과 가격이 최적화된 배터리 개발도 지속해서 추진한다.
전기차 확장에 필수적인 인프라 구축에도 나선다. 국내는 2021년까지 초고속 충전소 20개소를 직접 구축할 계획이며 해외의 경우 유럽에서는 아이오니티(IONITY)를 통해 초고속 충전 네트워크 사업을 진행하는 것을 비롯해 다양한 파트너들과 함께 고속 충전 관련 사업을 계속 추진한다.
이 밖에도 전기차 배터리에 저장된 전기를 차량 내·외부로 공급할 수 있는 V2L(Vehicle to Load) 기능을 적용하고 전기차 기반 PBV를 개발해 카셰어링, 라스트스마일 딜리버리 등 다양한 모빌리티 요구에도 적극 대응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