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속 지킨 LG전자...스마트폰 소프트웨어 업데이트 실시
약속 지킨 LG전자...스마트폰 소프트웨어 업데이트 실시
  • 공재훈 기자 cityhunter101@naver.com
  • 승인 2022.04.04 11:3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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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의 마지막 스마트폰으로 알려진 'LG윙'. (사진=LG전자)

지난해 모바일 사업을 철수한 LG전자가 철수 이전 소비자들을 대상으로 한 소프트웨어(SW) 업데이트 약속을 지켰다고 28일 밝혔다.

지난해 7월, LG전자는 그동안 적자를 지속해 온 휴대폰 사업 종료를 공식적으로 선언했다. LG전자가 모바일 사업을 시작한 지 26년만의 철수였다.

한때 LG전자는 모바일 시장에서 가장 트렌디한 휴대폰을 만드는 제조업체였다.

피처폰 시절 LG전자가 선보인 모바일 브랜드 '싸이언(CYON)'은 당대 인기 스타들의 단골 CF출연지이자 10대들이 가지고 싶어하는 기기였다.

초콜릿폰, 샤인, 와인폰 등 세대를 가리지 않고 남녀노소 쓰기 편하면서도 깔끔한 디자인은 물론 다른 브랜드와도 뒤쳐지지 않는 기능까지 갖췄다.

LG전자가 과거 출시한 '초콜릿폰' (사진=LG전자)
LG전자가 과거 출시한 '초콜릿폰'. (사진=LG전자)

그러나 LG전자는 애플이 아이폰을 공개하는 시점에서 잘못된 선택을 하고 말았다.

스마트폰 전환 시기에도 피처폰에 대한 고집을 버리지 못한 것이다.

당시 경쟁사였던 삼성전자는 발 빠르게 갤럭시 S 시리즈의 개발에 착수했지만 LG전자는 여전히 기존 피처폰 제품의 후속작을 출시하는 행보를 보였다.

이후 옵티머스, 뷰와 같은 플래그십 스마트폰을 출시했지만 이미 시장 점유율은 삼성전자와 애플로 양분화 된 상태였다.

후발주자가 된 LG전자는 이후 실험적인 기능을 도입하며 소비자 공략에 나섰다. 덕분에 LG전자의 스마트폰은 탄탄한 마니아층을 확보하는데 성공했지만 여전히 적자를 면하진 못했다.

LG전자는 다양한 컬러와 중저가의 가격을 내세운 벨벳을 출시한 바 있다 (사진=LG전자)
LG전자는 다양한 컬러와 중저가의 가격을 내세운 벨벳을 출시한 바 있다. (사진=LG전자)

모바일 사업 종료 직전, LG전자는 마치 마지막 소원풀이를 하듯 실험적인 제품들을 선보였다.

보급형과 플래그십 모델의 중간 위치 격인 LG벨벳과 LG윙이 그 결과였다.

이중 LG윙은 두 개의 디스플레이를 바(bar)형태로 결합하며 상황에 따라 십자가 형태로 변환시킬 수 있다는 점이 업계의 눈길을 끌었다. 마치 짐벌을 사용한 듯한 안정적인 카메라 구도와 포커스도 돋보였다.

그러나 이런 시도 역시 소비자들의 마음을 돌리기에는 부족했다.

소비자들에겐 삼성전자에서 출시한 폼팩터 모델인 갤럭시 Z 시리즈만으로도 이미 혁신적인 제품이였기 때문이다.

결국 LG전자는 윙을 마지막으로 모바일 사업에 작별을 고했고 LG전자의 스마트폰을 이용해오던 소비자들에게 마지막 약속을 남겼다.

일정기간 동안 소프트웨어 서비스와 AS 사후지원을 진행 할 것이라는 내용이었다.

이후 LG전자는 분기별로 스마트폰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진행, 지난 1월에도 5개 모델을 대상으로 업데이트를 제공했다.

LG전자는 다가오는 3분기에도 일부 모델을 대상으로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LG윙과 벨벳이 대상이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한편 소비자들은 이번 LG전자의 소프트웨어 업데이트에 대해 "신뢰의 LG전자", "모바일 사업 철수는 아쉽지만 향후 다른 가전에 대해서도 이정도의 서비스를 제공할 거라는 믿음이 생겼다" 등의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데일리e뉴스= 공재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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