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전자율주행 포기?"...목표 수정한 애플 전기차 프로젝트 '타이탄' 출시 1년 미뤄
"완전자율주행 포기?"...목표 수정한 애플 전기차 프로젝트 '타이탄' 출시 1년 미뤄
  • 곽지우 기자 jiwoo94@dailyenews.co.kr
  • 승인 2022.12.08 1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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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시 시기 1년 미룬 2026년 예정... 기존 '완전한 자율주행'서 목표 축소 수정해 '레벨 3' 목표
레벨5 자율주행을 목표로 했던 애플카가 목표 수정과 함께 출시일도 1년 미뤄질 것으로 보인다. (사진=pixabay)
레벨5 자율주행을 목표로 했던 애플카가 목표 수정과 함께 출시일도 1년 미뤄질 것으로 보인다. (사진=pixabay)

세계 최초로 '레벨 5 완전 자율주행'을 목표로 하던 애플의 전기차 프로젝트 '타이탄'이 수정된 목표와 함께 당초 예정보다 1년 늦은 2026년 출시될 것으로 보인다. 

애플이 전기차 프로젝트 타이탄의 출시 시기를 기존 2025년에서 2026년으로 연기했으며 자율주행 목표 또한 기존보다 축소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최근 보도했다.

기존의 애플카는 운전자가 차량을 제어하는 핸들이나 가속페달 등의 장치 없는 세계 최초 100% 완전 자율주행 차량으로 출시할 계획이었다. 

국제자동차엔지니어협회(SAE, International Society of Automotive Engineers)는 자율주행을 6가지 단계로 정의한 바 있다. 

일반적으로 운전자가 직접 운전을 하는 것이 0단계이며 1단계는 차선이탈 방지, 속도 유지 등의 보조적인 역할을 한다. 2단계는 운전자가 핸들을 잡고 있으나 자연스러운 커브에서의 방향 전환, 앞차와의 간격 유지 등 1단계보다 조금 더 높은 수준의 보조 주행이 가능한 단계다. 이러한 기준에 따르면 현재 대부분의 자동차는 2단계 자율주행이 적용된다고 볼 수 있다.

자율주행 3단계부터는 본격적인 자율주행으로 평가받는다. 고속도로 등 난이도가 낮은 구간에서 가능하며 위험요소나 갑작스러운 변수가 생길 경우 운전자가 운전하도록 한다. 아직까지 어떤 자동차도 3단계 자율주행의 상용화, 판매 단계에 도달하지 못했다.

4단계에 도달할 경우 대부분의 도로에서 자율주행하고 특별한 상황을 제외하면 운전자의 개입을 필요로 하지 않는다. 마지막 5단계는 아무런 제약 없이 100% 자율주행이 가능하다. 이때문에 완전자율주행 단계로도 불린다.

이 단계에 도달할 경우 운전자가 제어할 수 있는 장비 또한 필요로 하지 않아 당초 애플은 세계 최초로 운전자의 제어장비 없는 레벨 5 자율주행 차량을 현실화하고자 했다.

자율주행 자동차 단계 별 구분. (그래픽=데일리e뉴스)

최종 단계의 자율주행 기술은 업계에서는 안전한 이동 서비스로도 불린다.

자율주행시스템이 도로 인식을 넘어 장애물과 보행자 구분, 사람의 움직임 등 주변 상황을 정확히 인지한 후  스스로 제어하기 때문.

그러나 최종 단계의 자율주행을 구현하기 위해서는 실제 상황에서의 유연성이 높은 소프트웨어 구현과 도로 상황을 파악 가능하기 위한 센서 탑재가 필수적이다. 센서를 통해 다각도로 외부 상황을 감지하고 학습된 소프트웨어로 빠르고 정확한 판단을 내려 운전자와 보행자를 보호하며 안전한 주행을 수행한다.

다만 이를 구현하기 위해서는 고도의 정밀성과 내구성, 다각도로 내외부 상황을 파악하기 위한 카메라 시스템, 탑승자와의 통신을 위한 소프트웨어 등이 필요하다. 자율주행이라는 특성상 오차 범위 최소화도 필수적이다. 

현재 다수의 기업에서는 안전한 자율주행 단계를 구현하기 위한 기술이 부족하다. 애플 역시 지속적으로 자율주행 전기차 개발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으나 기술적 한계에 부딪힌 것.

블룸버그 통신은 "애플의 경영진이 현재 기술로는 기존의 목표 달성이 불가능한 것으로 판단했다"며 애플이 고속도로에서의 완전 자율주행을 목표로 수정했다고 전했다. 

수정된 계획에 따르면 애플카는 고속도로에서는 운전자가 영화감상, 게임 등을 할 수 있도록 자율주행하며 도심에 진입하거나 날씨가 나빠지는 등의 상황이 생기면 직접 수동 운전하도록 하는 자율주행차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스트래티직 비젼이 조사한 자동차 브랜드 선호도 조사 결과. (그래프=데일리e뉴스)

한편 현재 애플 측에서 애플카 츨시 일정에 관련해 공식적인 입장을 내놓은 바 없으나 출시 전부터 업계와 소비자에게 큰 관심을 모으고 있다.

최근 글로벌 마케팅 업체 스트래티직 비젼이 20만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브랜드 선호도 조사에 따르면 애플카는 도요타, 혼다에 이어 3위를 기록했다. 경쟁사로 볼 수 있는 테슬라보다도 5% 높고 특히 테슬라 차량 소유주 절반 가까이가 애플카가 나오면 구매할 의향을 나타냈다는 것도 눈길을 끈다.

해당 조사에 따르면 애플카를 구입하겠다고 말한 응답자 중 3명 중 1명은 '애플카에 대해 잘 알지 못한다' 고 응답한 것으로 볼때 애플카 자체보다는 애플 브랜드에 대한 선호도가 높은 것으로 풀이된다.

[데일리e뉴스= 곽지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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