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깨끗한 에너지 사용한 해"...지난해 청정에너지 비율 39%에 달해 역대 최고치 기록
"가장 깨끗한 에너지 사용한 해"...지난해 청정에너지 비율 39%에 달해 역대 최고치 기록
  • 곽지우 기자 jiwoo94@dailyenews.co.kr
  • 승인 2023.04.14 1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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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력·태양 발전량, 전체 12%에 달해...탄소 집약도 역대 최저치 기록
2022년 풍력발전과 태양광 등 청정에너지를 사용한 발전량이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사진=pixabay)

지난해 청정 에너지 발전량 비중이 전체의 39%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 역사상 가장 깨끗한 에너지를 사용한 해가 됐다.

글로벌 청정에너지 싱크탱크 엠버(Ember)는 전 세계 전력 수요 93%를 차지하는 78개국의 연간 전력 사용 데이터를 분석한 연례 보고서 '글로벌 전기 분석 2023 (Global Electricity Review 2023)'를 지난 12일(현지시간) 공개했다.

2022년 전체 화력 발전량은 전년도보다 1.1% 증가하며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지만 화석연료 발전은 61%에 달해 여전히 큰 비중을 차지했다. 

종합적으로 전력 부문에서 탄소 배출량은 전년도보다 1.3% 증가, 또다시 최대치를 기록했으나 전력 수요 증가폭인 2.5%보다는 낮았다.

석탄 발전이 36%, 가스 22%, 기타 화석연료가 3%를 각각 차지했다. 부문별로는 석탄 발전량이 1.1% 증가해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으며 가스 발전량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따른 가격 상승 여파로 0.2% 줄었다.

태양광과 풍력 발전이 빠른 증가세를 보인 결과, 2022년 전력 발전 분야의 탄소집약도는 사상 최저치인 436g/㎾h(킬로와트시)를 기록했다. 탄소집약도는 발전 과정에서 발생한 탄소를 전체 에너지 사용량으로 나눈 값으로, 낮을수록 청정에너지 사용 비율이 높다고 평가받는다.

엠버는 2023년부터는 화석연료 발전량이 감소세로 돌아설 것으로 내다봤다. 보고서는 "2022년 지구에서 생산된 전기 에너지는 역사상 가장 깨끗한 에너지였다"며 “전력 부문의 탄소 배출량이 감소세로 돌아설 시기가 임박했다”고 말했다.

또한 보고서는 지난해가 청정에너지로의 전환 분기점으로 기록될 것이라며 올해 청정에너지 전력 공급 성장이 수요 증가폭을 넘어서는 첫해가 될 수 있다는 전망도 발표했다.

태양광, 풍력, 화석연료 및 기타 청정발전 비중과 오는 2026년까지의 전망. (사진=엠버 보고서 'Global Electricity Review 2023')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청정 에너지원이 차지한 전력 발전량 39% 중 풍력발전과 태양광 발전은 각각 7.6%, 4.5%의 비중을 차지해 총 12%에 달한다. 

태양광은 18년간 가장 빠르게 늘어난 에너지원으로 1년전보다 24% 증가했으며 풍력 발전 또한 17%의 증가폭을 기록했다.

이같은 성장에는 중국의 영향이 큰 것으로 분석된다. 중국은 지난해 전 세계 풍력에너지 생산량 가운데 절반을 차지했고 태양광에너지 사용량도 전체 40%에 달했다.

또한 원자력과 수력 등 기타 청정 에너지원 발전량은 2011년 이후 처음으로 감소했다. 원자력발전은 20년간 거의 성장하지 않았다. 그 결과, 전체 비중 또한 17%에서 9.2%까지 낮아지는 결과를 보인 것.

특히 2022년에는 원자력 발전 비중이 4.7% 줄어 후쿠시마 사고 당시 6.7% 감소한 것을 제외하면 역대 연간 감소폭 중 최고치를 기록했다. 세부적으로는 프랑스 원전 50여개 가운데 절반이 노후화로 가동 중단됐으며 독일, 벨기에 등에서도 일부 원자로를 폐쇄한 바 있다. 

이에 대해 엠버는 “원자력 에너지는 넷제로 달성을 위해 가장 중요한 에너지원"이라 평가했다. 이어 “재생에너지에 비해 성장 잠재력이 적더라도 원자력 부문 성장 둔화는 탈탄소 전환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원자력 발전 감소세에 대한 우려를 표했다.

엠버는 국제에너지기구(IEA)의 2050 넷제로 시나리오의 현실화를 위해서는 2040년 전력부문의 넷제로 달성이 필요하며 이를 위해 2030년까지 연간 20% 성장을 통해 풍력·태양 발전 비중을 전체 41%까지 빠르게 높여야 한다고 설명했다.

국내와 전세계의 태양광 발전과 풍력 발전 비중 비교. (사진=엠버 보고서 'Global Electricity Review 2023')

한편 이번 보고서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전력 부문 탄소 배출량은 2억6400만톤에 달해 전체 국가 중 6위에 해당한다. 이에 반해 태양광 및 풍력 등 청정에너지 발전은 비교적 더딘 편이다.

특히 국내 청정에너지 발전 비중은 37%를 기록해 2000년의 39%보다 오히려 줄었다. 원자력 발전 가장 큰 감소폭을 보이며 9% 포인트 줄어 28%로 떨어지며 더욱 눈에 띄었다.

앞선 2015년 1% 수준이었던 풍력 및 태양광 발전은 지난해 5.4%까지 성장했으나 전 세계 평균 12%의 절반 수준에도 못쳐 갈 길이 먼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보고서는" IEA의 넷제로 시나리오대로라면 국내 전력 부문의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해마다 2000만톤씩 줄여야 하는 상황이지만 오히려 매년 200만톤씩 늘어나고 있다며 빠른 변화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데일리e뉴스= 곽지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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