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트렌드] "세계 식량 시스템 망가진 상태"...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 지속가능한 식품 시스템 마련 강조해
[글로벌 트렌드] "세계 식량 시스템 망가진 상태"...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 지속가능한 식품 시스템 마련 강조해
  • 정수성 기자 jungfran@dailyenews.co.kr
  • 승인 2023.07.25 20:5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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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이 로마에서 열린 유엔 식량 시스템 정상회의에서 연설을 진행했다. (사진=pixabay)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이 24일(현지시간) "전 세계적인 기아 문제를 해결하고 기업과 정부 간의 협력을 촉진하며 지속적인 기후변화가 식량 생산에 미치는 해로운 영향을 완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로마에서 열린 유엔 식량 시스템 정상회의에서 연설을 통해 식량 시스템 문제를 지적했다.

최근 전 세계적으로 기후변화로 인한 이상기후 현상이 이어지며 식량안보의 중요성이 주요 화제가 되고 있다.

그동안 수차례 식량난에 대한 우려, 경고가 지속되었으나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의 장기화, 가뭄과 홍수 등의 빈번한 발생 등으로 식량난 봉착 시기가 더욱 당겨질 것이라는 예상 때문이다.

유엔 식량농업기구가 밝힌 식량난 주요 원인. (그래프=데일리e뉴스)

당초 유엔 식량농업기구는 '2021년 세계 식량농업을 위한 토지 및 수원지 상황' 보고서를 통해 30년 후인 2050년에 인구 전체가 식량난에 봉착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식량농업기구는 해당 이유로 ▲토양 오염 악화 ▲농경지로 활용할 새로운 토지 자원 부족 ▲기후변화로 인한 이상현상 ▲생물다양성 감소 등을 꼽았다.

이어 기아 수준이 심각 단계인 사하라 이남 아프리카와 남아시아는 향후 7800만명의 만성적 기아를 겪을 것이라는 예측도 나왔다.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간 협의체(IPCC, Intergovernmental Panel on Climate Change) 또한 6차 보고서에서 지구온난화로 인해 심화될 식량난에 대한 우려를 표했다.

스마트팜, 유전학 활성화 등으로 전반적인 농업 생산성이 향상되긴 했으나 오히려 식량과 물의 안정적인 공급은 어려워지고 있다는 설명이다.

이러한 이유로 인해 2050년이 되기 이전에 식량위기를 맞이할 수 있다는 것.

이중에서도 개발도상국은 더욱 직접적인 타격을 받게 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개발도상국은 제한된 자원과 부채 부담으로 인해 영양가 있는 음식을 생산할 수 있는 식품 시스템에 충분한 투자를 진행할 수 없다는 게 이유다.

이와함께 온실가스 배출과 세계 담수 사용률, 생물 다양성 손실이 심각해지며 지속가능한 식량확보가 어려워질 전망이다.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지속가능한 식량 시스템을 위한 세 가지 핵심 조치 분야를 언급했다. (이미지편집=데일리e뉴스)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세계적인 식량 시스템은 망가져있으며 수십억 명의 사람들이 그 대가를 치르고 있다"며 "최근 러시아가 흑해 이니셔티브를 종료 시키며 가장 취약한 사람들이 가장 큰 대가를 치를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지속가능한 식량 시스템에 대한 대규모 투자를 시작으로 세 가지 핵심 조치 분야를 언급했다.

우선 현재 식량 위기를 겪는 모든 국가에 장기적인 자금을 지원하기 위해 매년 최소 5000억 달러에 달하는 SDG 부양책을 요구하는 현 유엔 측 요구에 각국 정부가 대응할 것을 촉구했다.

두 번째로 정부와 기업들에게 식량 시스템을 구축하는 데 있어 협력하고 사람들을 이익보다 우선시 할 것을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식품 가공, 포장 및 운송의 탄소 발자국을 줄이는 식품 시스템 마련을 요구했다.

한편 로마에서는 유엔 식량 시스템 정상회의가 오는 26일(현지시간)까지 진행될 예정이다.

[데일리e뉴스= 정수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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