앨 고어 전 미국 부통령이 설립한 기후변화 비영리 단체인 클라이밋 리얼리티 프로젝트는 19일~20일 이틀간 진행된 서울 기후 리더십 양성 교육을 성공리에 마쳤다고 21일 밝혔다.
전 세계가 기후 위기를 겪고 있는 가운데 대한민국도 최근 들어 폭염, 폭우, 태풍 등 이상 기후에 의한 피해의 빈도와 규모가 증가하고 있다. 이번 기후 리더십 양성 교육에 총 1000여 명이 참가한 것으로 집계되면서 우리나라 국민이 기후위기에 많은 관심을 갖고 있음이 입증됐다.
이번 교육은 클라이밋 리얼리티 프로젝트의 글로벌 트레이닝 프로그램의 일부로 한국에서는 처음 개최됐다. 교육의 구성 또한 한국이 직면하고 있는 정치·경제·문화적 상황과 환경 문제에 초점을 맞췄다.
연사로는 앨 고어 전 미국 부통령과 김동연 경기도지사, 김태흠 충청남도지사,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을 비롯해 정부 및 지자체 관계자, 기후과학자, 기후 분야 비영리기관 및 비정부기구 등 사회 각계각층의 저명 인사들이 참여했다. 연사들은 강연, 토론을 통해 참가자들에게 기후 위기의 심각성을 알리고 기후 위기 대응 방법을 소개했다.
교육 참가자들은 앨 고어 미 전 부통령의 기후위기와 그 대응 방법에 대한 발표를 듣고 토론한 후 앨 고어 전 미 부통령, 기후 과학자들과 질의응답을 이어갔다. 기후 위기에 관심 많은 참가자들이 서로 네트워크를 형성할 수 있는 기회의 장 또한 마련됐다.
이틀간 진행된 교육을 수료한 참가자들은 수료식을 갖고 수료증과 함께 클라이밋 리얼리티 리더(Climate Reality Leader)자격을 부여받았다. 이들이 속한 클라이밋 리얼리티 리더십 커뮤니티는 기후 위기에 대응하기 위한 협력체다., 190개 국가 및 지역에 걸쳐 약 5만 명으로 구성돼 있다.
클라이밋 리얼리티 프로젝트의 설립자 겸 의장인 앨 고어 전 미국 부통령은 "많은 분이 한국에서 처음으로 개최된 클라이밋 리얼리티 리더십 교육에 참가해 주셔서 감사드린다"며 "기후 위기로 인해 한국도 폭염, 홍수 등 더 악화된 이상기후에 피해를 겪고 있다. 이에 대응하기 위해 한국 국민들은 중소 기업에서 대기업까지, 기초 지방자치단체에서 중앙 정부까지 모두가 시급히 기후 행동에 나서기를 바라고 있다"고 말했다.
[데일리e뉴스= 김병호 기자]